唐詩(당시) 春歸(춘귀) 杜甫(두보)
苔徑臨江竹(태경임강죽)茅簷覆地花(모첨복지화)別來頻甲子(별래빈갑자)
歸到忽春華(귀도홀춘화)倚杖看孤石(의장간고석)傾壼就淺沙(경곤취천사)
遠鷗浮水靜(원구부수정)輕燕受風斜(경연수풍사)世路雖多梗(세로수다경)
吾生亦有涯(오생역유애)此身醒復醉(차신성복취)乘興卽爲家(승흥즉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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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이끼 낀 길은 강가 대나무 곁으로 이어지고
초가 처마 밑에는 온통 꽃으로 가득하네
이별한 이래 벌써 여러 날이 지나갔고
돌아오니 때마침 봄이 한창이구나
지팡이 집고 홀로 서있는 바위 쳐다보고
물가 모래밭에 앉아 술잔 기울이네
멀리 갈매기는 조용히 물위에 떠있고
몸 가벼운 제비는 바람을 가르며 휙 나르네
세상살이 비록 어려움이 많다해도
내 생애에 한정이 있는 것이니
이 몸 술 있으면 취하고 없으면 깨고
흥겹게 지낸다면 바로 여기가 내 집인걸.
【註】
苔徑(태경)....... 이끼 낀 오솔길.
茅簷(모첨)....... 띠로 인 집의 지붕.
甲子(갑자)....... 十二干支(십이간지)를 말하는 것이며, 日數(일수)를 뜻한다. 옛날에는 날짜를 일수 보다 간지로 표시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春華(춘화)....... 春光(춘광). 봄의 계절.
孤石(고석)........ 홀로 서 있는 돌. 晉(진)의 謝安(사안)이 살던 곳에 돌이 하나 있었으며, 항 상 지팡이를 집고 찾아갔다는 고사를 암암리에 인용하고 있다.
梗(경)............ 막히는 것. 障碍(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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