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聖善閣送裴迪入京(성선각송배적입경) 李頎(이기)
雪華滿高閣(설화만고각)苔色上勾欄(태색상구란)藥草空階靜(약초공계정)
梧桐返照寒(오동반조한)淸吟可愈疾(청음가유질)携手暫同歡(휴수잠동환)
墬葉和金磬(지엽화금경)饑鳥鳴露盤(기조명로반)伊流惜東別(이유석동별)
灞水向西看(파수향서간)舊託含香署(구탁함향서)雲霄何足難(운소하족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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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쌓인 눈이 높은 누각에 가득 한데
아래를 보니 난간에 이끼가 푸르게 끼어 있네.
인기척 없는 계단까지 약초가 심겨져 한적한데
잎이 진 오동나무 가지는 추이에 떨고 있네
이렇게 조용한 곳에서 시를 읊으면 병도 나으리
손을 잡고 잠시 함께 즐겨보기로 하세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 金磬(금경)과 화음을 이루고
伊水(이수) 가에서 동으로 가는 그대와 이별을 서러워하며
灞水(파수) 흘러가는 서쪽을 바라보네
그대는 상서성에 근무한 적도 있으니 새로운 職(직)을 구해
고관 자리에 오르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네.
【註】
聖善閣(성선각)... 洛陽(낙양)에 있었던 聖善寺(성선사)의 누각. 中宗(중종)이 어머니인 則天武 后(측천무후)의 듯을 받들어 지었다.
裴迪(배적)........ 關中(관중) 사람. 처음에 王維(왕유), 崔興宗(최흥종)와 종남산에 거주하면 서 唱和(창화)함을 일로 삼았다. 오래도록 불우하게 살았으나 天寶(천보) 후 기 蜀州(촉주) 자사가 되었다. 杜甫(두보)와도 친교가 있었다.
入京(입경)....... 장안에 가는 것.
勾欄(구란)....... 회랑의 난간.
金磬(금경)........ 금속으로 만든 磬(경). 磬(경)은 매어 달고 두들기는 타악기.
露盤(노반)....... 탑의 九輪(구륜)의 기둥 기부를 바치는 곳.
伊流(이유)....... 河南(하남)에 있는 강. 伊水(이수). 洛陽(낙양) 偃師縣(언사현)의 경계를 지 나 洛水(낙수)로 들어간다.
灞水(파수)....... 장안 동쪽을 흘러 渭水(위수)로 들어가는 강.
含香署(함향서)... 尙書省(상서성). 漢(한)의 尙書郞(상서랑)은 鷄舌香(계설향)을 물고 일을 奏 上(주상)했다는데서 비롯된 이름.
雲霄(운소)....... 구름 위. 高官(고관)의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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