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陪張丞相自松滋江東泊渚宮(배장승상자송자강동박저궁)
孟浩然(맹호연)
放溜下松滋(방류하송자)登舟命楫師(등주명즙사)寧忘經濟日(영망경제일)
不憚沍寒時(불탄호한시)洗幘豈獨古(세책기독고)濯纓良在玆(탁영양재자)
政成人自理(정성인자리)機息鳥無疑(기식조무의)雲物凝孤嶼(운물응고서)
江山辨四維(강산변사유)晩來風稍緊(만래풍초긴)冬至日行遲(동지일행지)
獵響驚雲夢(엽향경운몽)漁歌激楚辭(어가격초사)渚宮何處是(저궁하처시)
川瞑欲安之(천명욕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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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물 흐르는 대로 맡겨 松滋江(송자강)을 떠내려가려 하니
배에 올라 사공에게 출발을 명 했다네
장승상 어찌 하루라도 감히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일 잊으리요
살을 도려내는 듯한 혹한도 마다 안고 민정시찰에 나서니
두건을 씻는 楚(초)의 陸通(육통) 일화는 어찌 홀로 옛날뿐이랴
어부사에 나오는 갓끈을 씻어라 한곳이 바로 이 부근이 아닌가
정치가 잘 되니 인민은 스스로 다스려지고
틀을 치우니 새들도 걸림 없이 배에 다가오네
구름들은 외딴 섬에 停滯(정체)한 체 움직이지 않고
강과 산은 사방 구석구석 까지 맑게 보이네
저녁때가 되니 바람은 점점 차가와 지고
冬至(동지)인데도 햇발이 늦은 것만 같네
雲夢澤(운몽택) 부근에는 狩獵(수렵) 소리 요란하고
어부들의 노래는 楚辭(초사)의 슬픈 곡조처럼 들리네
渚宮(저궁)은 도대체 어디인가
강은 이미 어두우니 이 배는 어디로 가려하는 것일가.
【註】
張丞相(장승상: 673~740)... 開元(개원) 24년 宰相(재상) 직에서 물러났으나 다시 尙書右丞相 (상서우승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전에 그가 周子諒(주자량)이라는 자를 추 천하여 監察御使(감찰어사)로 한바가 있었는데, 그가 宰相(재상) 겸 工部尙 書(공부상서)인 牛仙客(우선객)을 劾奏(핵주)한 언사 가운데 玄宗(현종)을 화나게 한 말이 있어서 처벌을 받았다. 張九齡(장구령)도 그 사건으로 荊州 (형주)자사로 좌천되었다. 그때 尙書右丞相(상서우승상)의 자격을 인정받고 있었는가, 혹은 그저 경의로 그렇게 부른 것인가는 알 수가 없다. 좌천된 荊 州(형주)都督(도독)은 從三品(종삼품)이다.
松滋江(송자강)... 지금의 湖北省(호북성) 松滋(송자) 부근을 흐르는 장강의 지류 가운데 하나.
渚宮(저궁)........ 江陵(강능) 古城(고성) 동남에 있는 고적. 楚(초) 梁王(양왕)의 離宮(이궁) 이 있었던 곳.
放溜(방류)...... 放流(방류). 물 흐르는 대로 배를 맡겨 두는 것.
楫師(즙사)...... 뱃사공
經濟(경제)...... 經世濟民(경세제민). 국가를 다스리는 일.
沍寒(호한)....... 얼어붙는 듯한 추위
洗幘(세책)........ 幘(책)은 두건. 楚(초)의 陸通(육통)이 幘(책)은 소나무 정상에 걸어 두었더 니 학이 물고 물가로 갔다. 通(통)은 그 幘(책)을 씻고 학과 함께 날아갔다 고 한다.
濯纓(탁영)...... 앞에서 나온 屈原(굴원)의 漁父詞(어부사)의 이야기.
機息鳥無疑(기식조무의)... 새를 잡는 틀을 놓지 않으니 새가 안심하고 다가온다. 즉 정치를 사심 없이 잘하면 백성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한다.
雲物(운물)....... 구름과 氣象(기상)
嶼(서)............ 물 속 섬에 있는 돌산.
四維(사유)....... 천지 사방의 구석.
雲夢(운몽)....... 沼澤地(소택지)의 이름. 동정호의 북쪽, 荊州(형주) 부근 일대
楚辭(초사)....... 屈原(굴원)의 작품을 중심으로 모은 楚(초)나라의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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