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陪竇侍御泛靈雲池(배두시어범영운지) 高適(고적)
白露先時降(백로선시강)淸川思不窮(청천사불궁)江湖仍塞上(강호잉새상)
舟楫在軍中(주즙재군중)舞換臨津樹(무환임진수)歌饒向晩風(가요향만풍)
夕陽連積水(석양연적수)邊色滿秋空(변색만추공)乘興宜投轄(승흥의투할)
邀歡莫避驄(요환막피총)誰憐持弱羽(수련지약우)猶欲伴鵷鴻(유욕반원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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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제철보다 먼저 白露(백로)가 내리니
푸른 강 바라보는 내 생각 끝이 없네
江湖(강호)는 요새 구역 내에 들어있고
배의 노를 저으나 모두가 구중생활의 일부이네
춤추는 기녀는 둑 가의 나무가 맞이하며 보내고
노래 소리는 저물어 가는 저녁바람에 더욱 울려 퍼지니
석양은 만수로 가득 찬 호수에 비춰 반짝이는데
변경의 경치는 하늘 가득 가을이 짙게 물들었네
흥에 겨워 노니 손님 못 가게 비녀장 물 속에 던져버리게
기쁨을 맞아 거추장스러운 형식적인 예절 모두 버리세
누가 가엽게 생각하리 약한 날개 갖은 나 같은 자
그리고도 오히려 봉황과 큰기러기 따라 날려 하는 것.
【註】
竇侍御(두시어)... 인물은 不明(불명). 侍御史(시어사)는 從六品(종육품)이며 本職(본직)은 御 史臺(어사대)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節度使(절도사) 막부관료에 중앙관직 이 름을 주어 상당한 예우를 한다. 그르므로 막료들 사이에 존중받는다.
靈雲池(영운지)... 涼州(양주)에 있었다. 당시 涼州(양주)는 隴右河西節度使(농우하서절도사) 哥舒翰(가서한)이 주재하고 있었다. 高適(고적)은 그때 이 시와 비슷한 다른 작품인 五言排律(오언배율)이 있다.
白露(백로)........ 음력 8월의 절기.
江湖(강호)........ 隱者(은자)나 野人(야인)이 왕래하면 산다는 뜻이 있다.
投轄(투할)....... 객을 무리하게 잡아서 연회를 연다는 말. 前漢(전한)의 陳遵(진준)은 객을 초청해서 연회를 하면, 문을 닫아걸고, 객이 타고 온 차의 轄(할)을 빼서 우 물 속에 던져버리고 급한 볼일이 있어도 못 가게 했다는 고사가 있다.
避驄(피총)....... 後漢(후한)의 桓典(환전)이 侍御史(시어사)가 되어 驄馬(총마)를 탔다. 사람 들이 모두 두려워해서 피했다는 고사.
弱羽(약우)....... 작은 새. 자신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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