蘇東坡(소동파) 和陶歸園田居六首 -4-
老人八十餘(노인팔십여) 不識城市娛(부식성시오)
造物偶遺漏(조물우유누) 同儕盡邱墟(동제진구허)
平生不渡江(평생부도강) 水北有幽居(수배유유거)
手揷荔枝子(수삽려지자) 合抱三百株(합포삼백주)
莫言陳家紫(막언진가자) 甘冷恐不如(감냉공부여)
君來坐樹下(군내좌수하) 飽食攜其餘(포식휴기여)
歸舍遺兒子(귀사유아자) 懷抱不可虛(회포부가허)
有酒持飮我(유주지음아) 不問錢有無(부문전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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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팔십을 넘은 노인
도성 속의 환락을 모르고
조물주의 눈 밖에 났던가.
동료는 모두 언덕 속에 묻혔네.
평생 강을 건넌 일 없고
오직 강북에서만 살았는데
손으로 여지를 심어
삼백그루 한 아름 크기로 자랐네.
진가의 荔枝(려지) 더 말하지 말게
달고 시원한 것 아마도 다른데 없고
그대 와서 나무 아래 앉아
포식하고 나머지는 가져가게.
집에 돌아가 아이에게 주며
노인의 이 마음 허망하게 하면 안다 하네.
술을 가져 와 내게 주면서
돈이 있나 없나 묻지도 않네.
【註】
同儕(동제) 同輩(동배)
邱墟(구허) 언덕. 황패한 흔적
江(강) 지금의 東江(동강)
手揷(수삽) 손으로 끼워 넣다.
合抱(합포) 한 아름의 키기
陳家紫(진가자) 荔枝(려지)의 우량품종. 陳紫(진자)라고도 한다. 宋(송) 蔡襄(채양) 荔枝譜(려지 보)에 의하면 福州(복주) 陳家(진가)의 荔枝(려지)가 福建省(복건성) 제일이라 했 다.
懷抱(회포) 심중. 심중에 품은 식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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