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il : juntonggahun@naver.com
고전의 향기 우리의 강산 한시와 명문 한문원전
>> 유교문화 > 한시와 명문


[공지사항 ] 蘇東坡(소동파) 荔支嘆(려지탄)

청남

 

蘇東坡(소동파) 荔支嘆(려지탄)

 

 

十里一置飛塵灰(십리일치비진회) 五里一堠兵火催(오리일후병화최)

顚阬仆谷相枕藉(전갱부곡상침자) 知是荔支龍眼來(지시려지룡안내)

飛車跨山鶻橫海(비거과산골횡해) 風枝露葉如新採(풍지노섭여신채)

宮中美人一破顔(궁중미인일파안) 驚塵濺血流千載(경진천혈류천재)

永元荔支來交州(영원려지내교주) 天寶歲貢取之涪(천보세공취지부)

至今欲食林甫肉(지금욕식림보육) 無人擧觴酹伯游(무인거상뢰백유)

我願天公憐赤子(아원천공련적자) 莫生尤物爲瘡痏(막생우물위창유)

雨順風調百穀登(우순풍조백곡등) 民不飢寒爲上瑞(민부기한위상서)

君不見武夷谿邊粟粒芽(군부견무이계변속립아)

前丁後蔡相籠加(전정후채상농가)

爭新買寵各出意(쟁신매총각출의) 今年鬭品充官茶(금년품충관다)

吾君所乏豈此物(오군소핍개차물) 致養口體何陋耶(치양구체하누야)

洛陽相君忠孝家(낙양상군충효가) 可憐亦進姚黃花(가련역진요황화)

 

荔支(려지)를 한탄함.

 

십리마다 역참 두어 티끌먼지 날리고,

오리마다 토성 지어 봉화가 일어났는데.

구덩이와 골짜기에 나자빠져 죽었으니,

이는 여지와 용안을 운반하다 생긴 것이었다네.

 

飛車(비차) 산 넘고 송골매가 바다 지나가니,

가지와 잎이 방금 꺾은 듯 싱싱했네.

궁중미인 양귀비 단 한 번 웃기는 데,

놀란 먼지에 뿌린 피 천 년을 흘렀네.

 

永元(영원) 때는 여지가 교주에서 운반됐고,

天寶(천보) 때는 해마다 부주에서 가져왔네.

지금 와서 林甫(임보)의 고기를 씹고 싶은데,

伯游(백유)에게 잔 들어 술 따르는 이는 없네.

 

원컨대 하늘께선 백성을 가련히 여겨,

백성의 고통이 될 특산품을 내지 마소.

비바람 순조로워 온갖 곡식을 거두어,

백성이 주리고 춥지 않으면 최상이네.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武夷山(무이산) 냇가의 차는 최상품으로 치니,

정진공과 채군모가 전후하여 진상했네.

 

새것 다퉈 총애 사려고 각기 생각하여,

올해도 품질 가려 진상할 차 마련했네.

우리 임금 부족한 것 어찌 이것 이길래,

먹을 것으로 섬기니 너무도 졸렬하네.

 

낙양 유수의 충효로 이름난 집에서도,

딱하게 또한 요씨네 모란꽃 바쳤네.

 

() 파발 말을 매어 두는 驛舍(역사)

堠兵(후병) 감시병. 봉화를 올려 반란 등 시급한 일을 연락하는 병사.

枕藉(침자) 자리에 죽은 듯이 앉아 있는 것. 원래는 시체가 옆으로 뒹굴어 있는 모양.

龍眼(룡안) 무환자나무. 荔枝(려지)가 생산되는 곳에 다 생산되고, 나무는 려지와 비슷하고 잎은 포도와 흡사하고, 한 송이에 50~60개의 과일이 열린다.

飛車(비거) 帝王世紀(제왕세기)에 보면 奇肱(기굉) 이라는 고대 국가 사람들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는 차.

() 송골매

永元(영원) 後漢(후한) 和帝(화제)의 연호.

交州(교주) ()交趾郡(교지군). 지금의 廣東省(광동성) 西省(서성) 지방.

天寶(천보) () 玄宗(현종) 年號(연호)

() 지금의 四川省(사천성) 涪陵縣(부능현). 涪州(부주)妃子園(비자원)이 있어 7 주야 驛傳(역전)으로 荔支(려지)를 장안까지 운반하였다고 한다.

林甫(림보) () 玄宗(현종) 때 재상. 李林甫(이임보)

伯游(백유) 後漢(후한) 唐羌(당강)(). 臨武(임무)()이 되어, 交州(교주)와 인 접하는 ()으로, 龍眼(용안)荔支(려지) 수송이 그곳을 경유하여 이루어지는 데 그 참상을 참아 보지 못해 상서하여 간언을 하자 천자는 이를 받아들여 진상을 중지시켰다.

赤子(적자) 어린아이. 백성.

瘡痏(창유) 우환

百穀(백곡) 모든 곡식.

上瑞(상서) 하늘이 이상한 것을 보여 상스러운 징조를 보이는 것.

武夷(무이) 福建省(복건성) 崇安縣(숭안현) 남쪽에 있는 산 이름. 복건성 제일의 명산이며 산 중에 ()가 생산된다.

粟粒芽(속립아) 武夷山(무이산)에서 생산되는 극상품의 차.

() 丁謂(정위). 眞宗(진종) 때 재상이 되고 晋國公(진국공)에 봉해졌다. 仁宗(인종) 이 즉위하자 崖州(애주)로 여배되었다. 咸平(함평) 연간에 福建(복건) 曹監(조감) 이 되어 천자 전용의 ()를 만들어, 龍鳳團茶(용봉단차)를 진상하였다.

籠加(농가) 차를 만드는 과정에 차 잎을 대광주리에 넣어 눌려 두는 것이 蔡襄(채양)茶錄 (차록)에 보인다.

鬭品() 차의 품평회를 열어 좋은 ()를 결정하는 것.

養口體(양구체) 孟子(맹자)에 나오는 말.

忠孝家(충효가) 錢惟演(전유연). 吳越王(오월왕) 錢俶(전숙)의 아들.

姚黃花(요황화) 牧丹(목단).

 

解說

위의 시에서 십리마다의 역참은 전속력으로 달려 지친 말을 교대시키기 위한 것이며, 오리마다의 토성은 봉화를 일으켜 이정표를 삼아 말의 달림을 재촉하기 위한 것으로, 모두가 荔支(려지)를 가장 싱싱한 상태로 재빨리 운반하려고 만든 것이다. () 天寶(천보) 때는 玄宗(현종)이 총애하던 楊貴妃(양귀비)를 위한 이 일에 수많은 사람이 지치고 병들어 구덩이와 골짜기에 나자빠져 죽었다.

그런데도 재상으로 있으면서 그 폐단을 간하지 않은 李林甫(이임보)는 그 고기를 씹어야 마땅하다. 반면에 () 永元(영원) 和帝(화제)에게 여지 진상의 폐단을 간하다가 파면 당한 唐伯游(당백유)를 추모하는 이가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니 하늘에 원컨대, 하늘은 백성을 가련히 여겨, 백성의 고통이 될 특산품은 내지 말기를 바란다. 다만 비바람이 순조로워 온갖 곡식을 거두어, 백성이 주리고 춥지 않음을 최상으로 삼아야 할 뿐이다.

그런데 오늘날 宋朝(송조)의 현실은 또한 어떠한가. 建州(건주) 武夷山(무이산) 냇가의 ()는 최상품으로 치는데, 丁晋公(정진공)蔡君謨(채군모)가 전후하여 진상하기를 시작했다. 그 후로 새로운 진상품을 확보하여 임금의 총애를 사려고 각기 생각을 짜냈으니, 올해도 그 지역의 監司(감사)는 최고의 품질을 가려서 진상할 차를 마련했다. 임금에게 정작 부족한 것은 이런 것이 아닐진대, 임금을 먹을 것으로 섬긴다는 것은 너무나도 졸렬한 일이다.

더욱이 洛陽留守(낙양유수)였던 錢惟演(전유연)은 충효로 이름난 가문이면서도, 낙양의 姚氏(요씨) 집안에서 길러낸 千葉黃花(천엽황화)의 모란꽃 진상하기를 시작했으니, 참으로 가련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 禹埈浩(우준호) 교수 논문에서-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목록
번호 분류 제 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708 조옥화 21.jpg 唐詩(당시) 哀江頭(애강두) 杜甫(두보) 청남 19-03-26 1645
707 조옥화 20.jpg 唐詩(당시) 飮中八仙歌(음중팔선가) 杜甫(두보) 청남 19-03-26 2016
706 蘇東坡(소동파) 倦夜(권야) 청남 19-03-22 1379
705 길5.JPG 蘇東坡(소동파) 遷居之夕聞鄰舍兒誦書欣然而作(천거지석문린사아송서흔연이작) 청남 19-03-22 1322
704 蘇東坡(소동파) 上元夜過赴儋守召獨坐有感(상원야과부담수소독좌유감) 청남 19-03-22 1235
703 唐詩(당시) 江上吟(강상음) 李白(이백) 청남 19-03-21 1444
702 唐詩(당시) 烏夜啼(오야제) 李白(이백) 청남 19-03-21 1380
701 蘇東坡(소동파) 食荔支 二首 -2- 청남 19-03-18 1223
700 강물.jpg 蘇東坡(소동파) 蝶戀花(접련화) 청남 19-03-18 1591
699 51스케트.jpg 蘇東坡(소동파) 新年(신년) 五首(오수) -1- 청남 19-03-18 1304
51백로.jpg 蘇東坡(소동파) 荔支嘆(려지탄) 청남 19-03-18 1384
697 蘇東坡(소동파) 四月十一日初食荔支(사월십일일초식려지) 청남 19-03-18 1433
696 蘇東坡(소동파) 和陶歸園田居六首 -4- 청남 19-03-18 1157
695 蘇東坡(소동파) 和陶歸園田居六首 -3- 청남 19-03-18 1269
694 권장생-3.JPG 唐詩(당시) 陪竇侍御泛靈雲池(배두시어범영운지) 高適(고적) 청남 19-03-17 1255
693 구름1.jpg 唐詩(당시) 送紫司戶充劉卿判官之嶺外(송자사호충유경판관지령외) 高適(고적) 청남 19-03-17 1155
692 관음오관2.jpg 唐詩(당시) 陪張丞相自松滋江東泊渚宮(배장승상자송자강동박저궁) 孟浩然(맹호연) 청남 19-03-17 1176
691 唐詩(당시) 送儲邕之武昌(송저옹지무창) 李白(이백) 청남 19-01-22 1447
690 唐詩(당시) 送祕書晁監還日本國(송비서조감환일본국) 王維(왕유) 청남 19-01-22 1409
689 唐詩(당시) 送李太守赴上洛(송이태수부상낙) 王維(왕유) 청남 19-01-20 1424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