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靈隱寺(영은사) 駱賓王(낙빈왕)
鷲嶺鬱岧嶢(취령울초요)龍宮鎖寂寥(용궁쇄적요)樓觀滄海日(누관창해일)
門對浙江潮(문대절강조)桂子月中落(계자월중낙)天香雲外飄(천향운외표)
捫蘿登塔遠(문나등탑원)刳木取泉遙(고목취천요)霜薄花更發(상박화갱발)
冰輕葉互凋(빙경엽호조)夙齡尙遐異(숙령상하이)披對滌煩囂(피대척번효)
待入天台路(대입천태로)看余渡石橋(간여도석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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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鷲嶺(취령)은 울창하고 봉우리 높으며
龍宮(용궁)과도 같은 절은 적막 속에 잠겨 있네
누각에서 바라보니 滄海(창해)에서 해뜨는 것 보이고
문을 나서니 浙江(절강)의 조수 소리 웅장하게 들리네
달 속의 계수나무 씨앗을 여기 떨어지니
하늘의 향기 구름 밖까지 가득하네
탑에 오르려면 넝쿨 잡고 멀리 가야하고
물은 나무를 깎은 대롱으로 먼 곳 샘에서 끓어오네
겨울인대도 서리 적으니 온갖 꽃 피어있고
얼음 엷으니 잎은 번 갈라 시들어 푸른 잎도 남아있네
나는 젊을 때부터 세간과 다른 불교를 숭상했는데
지금 여기 와서 절을 대하니 속세의 번민 모두 사라지네
불도의 깨달음을 얻고 天台山(천태산)에 들어갈지도 모르니
생사를 해탈한 돌다리를 건너는 내 모습 보이고 싶네.
【註】
靈隱寺(영은사).... 浙江省(절강성) 抗州(항주)의 서쪽, 武林山(무림산)에 있는 절. 晉(진)의 咸 和(함화) 연간에 창건되었다. 그때부터 인도의 승 慧理(혜리)가 靈隱山(영은 산)과 天竺山(천축산) 사이에 올라가서 「이는 중천축국의 靈鷲山(영취산)의 작은 봉우리다.」하며 여기에 암자를 짓고 靈隱(영은)이라 이름하였으며, 그 산을 飛來(峰(래봉)이라 불렀다.
鷲嶺(취령)....... 석가모니가 기거했다는 耆闍窟山(기도굴산)의 뜻은 靈鷲山(영취산)이고 산 모양이 독수리와 같이 보였으므로 鷲嶺(취령)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여기서 는 武林山(무림산)을 말한다.
鬱(울)............ 산이 높이 솟은 모양.
岧嶢(초요)....... 높이 솟은 봉우리의 모양.
龍宮(용궁)........ 절을 말함.
門對浙江湖(문대절강호)... 抗州灣(항주만)은 錢塘江(전당강)과 이어져 있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강 폭이 좁아져 있으므로 만조 때는 高潮(고조)현상이 일어나, 逆流(역류)해서 맹렬한 소리를 내며 조수가 밀어닥친다. 이것을 浙江(절강)의 潮水(조수)라 고 하며, 이 지방의 명물이 되어 있다. 음력 8월 18일 경의 潮水(조수)는 대 단하므로 구경꾼이 많이 모인다.
桂子(계자)...... 계수나무 씨앗. 달나라에는 커다란 계수나무가 있다는 전설이 있고, 抗州(항 주)에 잘 없는 계수나무의 씨앗이 어디선가 떨어지는 것을 달에서 떨어지는 계수나무 씨앗이라고 하는 전설이 있다.
天香(천향)...... 하늘에서 떨어진 계수나무의 향기.
刳木(고목)...... 나무를 파서 수로를 만들어 먼데 물을 끌어오도록 한 것.
花更發(화갱발)... 한가지 꽃이 다피면 다른 꽃이 또피는 것.
葉互凋(엽호조)... 잎이 한꺼번에 시드는 것이 아니고 순차적으로 점점 시들어 가는 것.
夙齡(숙령)........ 젊을 때.
遐異(하이)........ 세간과 많이 다른 것. 여기서는 불교를 말한다.
披對(피대)........ 흉금을 열고 상대한다. 찾아서 구한 것을 만나다.
煩囂(번효)........ 속세의 번잡하고 거치장 스러운 일.
天台(천태)....... 天台山(천태산)에 石橋(석교)가 있는데 넓이는 한 자가 못되고, 길이는 數十 步(수십보), 그 아래는 만 길이나 되는 깊은 계곡. 오직 생사를 초월하고 自 身(자신)을 잊은 자만이 거기를 건널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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