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宿溫城望軍營(숙온성망군영) 駱賓王(낙빈왕)
虜地寒膠折(노지한교절)邊城夜柝聞(변성야탁문)兵符關帝闕(병부관제궐)
天策動將軍(천책동장군)塞靜胡笳徹(새정호가철)沙明楚練分(사명초련분)
風旗翻翼影(풍기번익영)霜劍轉龍文(상검전용문)白羽搖如月(백우요여월)
靑山斷若雲(청산단약운)煙疎疑卷幔(연소의권만)塵滅似銷氛(진멸사소분)
投筆懷班業(투필회반업)臨戎想顧勳(임융상고훈)還應雪漢恥(환응설한치)
持此報明君(지차보명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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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만족이 사는 곳엔 아교도 불어지는 혹한
변성에는 야경꾼의 딱다기 소리 들리네.
여기를 지키는 장수는 조정에서 병마의 권한을 위임받아
천자의 책락을 수행하는 막중한 장군
요새는 조용한데 胡笳(호가) 소리 들리고
사막이 밝으니 병사들의 누비 옷 잘 보이네
바람을 머금은 깃발 펄럭이고
서릿발같은 칼날에 용무늬 번득이네
흰 깃털부채 움직여 지휘하는 것 달과 같이 보이며
청산은 멀리 이어져 그 끝은 흐려서 구름같이 보이네
성긴 안개는 幔幕(만막)을 친 듯 으심되고
모래 먼지 없으니 전란의 기운도 사라진 듯 생각되네
붓을 던지고 班超(반초)와 같은 공 세울 생각 있으며
오랑캐를 대해서 顧榮(고영)과 같은 훈공 바라고 있네
다시 漢(한)의 치욕을 雪憤(설분)하고
이로서 우리 천자 은혜에 보답하려 한다네.
【註】
溫城(온성)...... 唐(당)의 靈州(영주) 溫池縣(온지현). 지금의 寧夏(영하)에 가깝다. 溫城(온 성)이라는 이름은 河南省(하남성)에도 있으나 시의 내용으로 봐서 塞外(새 외) 지방이라고 생각된다.
虜地(노지)...... 임족의 땅.
寒膠折(한교절)... 추운 계절이 되면 아교가 얼어서 불어진다. 그무렵 흉노가 근사를 일으켜 공 격해 온다.
夜柝(야탁)....... 야경꾼의 딱다기 소리.
兵符(병부)....... 군대를 증발하기 위해 조정에서 발행한 信標(신표).
天策(천책)........ 천자의 策略(책략). 원래는 별의 이름. 唐(당)의 武德(무덕) 4년, 高祖(고 조)는 차자인 世民(세민)이 큰공을 세우자 특별히 天策上將(천책상장)이라는 칭호를 붙혀 尙書令(상서령)에 임명했다.
楚練(초련)........ 練(련)은 누비 옷. 춘추좌전 襄公(양공) 3년경에, 楚王(초왕)이 鄧廖(등료) 를 장수로 組甲(조갑) 300, 披練(피련) 3000을 거느리고 吳(오)를 첬다라 고 있다.
風旗(풍기)...... 바람에 펄럭이는 기.
霜劍(상검)...... 서릿발같이 싸늘하고 예리한 칼.
龍文(용문)....... 검에 있는 용의 무늬.
白羽(백우)....... 諸葛孔明(제갈공명)이 白羽扇(백우선)을 들고 군을 지휘한데서 비롯된 말.
投筆(투필)....... 붓을 던지고 종군하다.
班業(반업)........ 후한의 班超(반초)의 일.
臨戎(임융)........ 戰陣(전진)에 임하다.
顧勳(고훈)....... 晉(진)의 顧榮(고영)이 난을 평정한 공훈. 廣陵(광릉)의 相(상) 陳敏(진민) 이 반란을 일으켜, 남쪽 양자강을 건너려 했다. 顧榮(고영)은 몰래 이를 공 격하려 군사를 일으켜 이를 공격했다. 그래서 진민은 양자강을 건널 수 없었 고, 그 도당들은 모두 흩어지고 말았다.
漢恥(한치)....... 國恥(국치)라는 뜻. 이민족에 침입을 당해 괴로움을 받은 일. 漢(한)의 高祖 (고조)는 白登(백등)이라는 곳에서 7일간이나 포위 당해서, 끝에는 치욕적인 화친을 맺어, 劉敬(유경)을 和親使(화친사)로 삼아 흉노에게 보냈다. 唐(당) 시대에는 漢代(한대)의 일을 자주 인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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