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奉和幸韋嗣立山莊應制(봉화행위사입산장응제) 李嶠(이교)
南洛師臣契(남낙사신계)東巖王佐居(동암왕좌거)幽情遺紱冕(유정유불면)
宸眷矚樵漁(신권촉초어)制下峒山蹕(제하동산필)恩回灞水輿(은회파수여)
松門駐旌蓋(송문주정개)薜幄引簪裾(벽악인잠거)石磴平黃陸(석등평황육)
煙樓半紫虛(연루반자허)雲霞仙路近(운하선로근)琴酒俗塵疎(금주속진소)
喬木千齡外(교목천령외)懸泉百丈餘(현천백장여)崖深經鍊藥(애심경련약)
宂古舊藏書(용고구장서)樹宿搏風鳥(수숙박풍조)池潛縱壑魚(지잠종학어)
寧知天子貴(영지천자귀)尙憶武侯廬(상억무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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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南洛(남락)에서 王師(왕사)의 인연을 맺으니
東山(동산) 암벽 속에 은거하며 왕을 보좌하네
산 속의 그윽한 정취는 紱冕(불면) 입는 귀한 신분도 잊으니
天子(천자)도 또한 나무꾼과 어부와 사는 모습 친히 보려하네.
어명이 내려 이 산에 들리라하니
어가는 灞水(파수)가를 돌아 산장에 도착 했네.
소나가 문인 그 곳에 깃발과 차의 휘장이 멈춰서니
수행하는 백관들이 인도된 곳은 잡초덤불이 휘장인 곳
돌계단을 오르니 태양황도에 도달하는 듯하고
안개 속에 누각은 반쭘 허공에 떠있는 듯
노을 비친 구름 사이엔 仙界(선계)의 길이 가까운가
琴(금)과 슬의 접대에도 俗塵(속진)을 벗어났네.
주변의 喬木(교목)은 모두 천년은 넘은 고목
떨어지는 폭포는 높기가 百丈(백장)도 넘어
절벽 깊으니 불로장생 仙藥(선약)을 조제한 곳일까
동굴이 깊으니 옛날의 秘書(비서)를 숨인 곳일까
울창한 숲에는 바람을 가르는 새들 서식하고
못에는 계곡을 휘잡는 고기가 살고 있네
천자는 귀하신 몸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蜀(촉)의 유비와 공명의 고사같이 친이 왕림하니
너무나 감격할 따름일세.
【註】
韋嗣立(위사입)... 자는 延構(연구), 鄭州(정주) 사람. 韋思謙(위사겸)의 자, 承慶(승경)의 아 우. 부자형제 모두 고관을 지냈으므로 유명하다. 則天武后(측천무후) 때인 長 安(장안) 4년에 이미 宰相(재상)이 되었다라고 하는데, 사실은 中宗(중종) 때인 景龍(경룡) 3년에 재상이 되었다. 그리하여 李隆基(이융기)가 반란을 일으키기까지 재상에 있었다. 許州(허주) 자사, 陳州(진주)자사 등으로 전보 되어 은퇴했다. 그 뒤 재기용의 움직임이 있었으나 다시 관가에 나가지 못하 고 66세로 일기를 마쳤다.
應制(응제)........ 천자의 요구에 의해서 시를 지음.
李嶠(이교)........ 앞장 찬조
南洛(남낙)........ 낙수의 수원지 이대를 말한다. 長安(장안)의 동남에 해당한다. 그 남쪽에 洛 南(낙남)이라는 곳이 있다.
師臣(사신)........ 군주의 스승이 된 臣(신). 說苑(설원)에 「廓隗(곽외)는 帝者(제자)의 臣(신), 그 名(명)은 臣(신), 그 實(실)은 師(사)이니라」 라고 있고 後漢書(후한서) 陳元傳(진원전)에 「臣(신)을 師(사)로 하는 자는 帝(제)임. 臣(신)을 賓(빈) 으로 하는 자는 覇(패)임. 무왕은 太公(태공)으를 師(사)로 했고, 齋桓(재환) 은 夷吾(이오)를 仲父(중부)로 하였다」라고 있다. 齋桓(재환)은 전국시대 齋 (재)의 桓公(환공). 夷吾(이오)는 管仲(관중)의 字(자)이다.
東巖(동암)....... 東山(동산)을 뜻한다. 장안 동쪽에 있는 廬山(여산) 가까운 곳의 山莊(산장) 이므로 이렇게 말함.
王佐(왕좌)....... 천자를 보좌할만한 재능이 있는 사람.
紱冕(불면)....... 고관의 朝服(조복)을 뜻함.
宸眷(신권)....... 천자가 敬愛(경애)하는 것.
樵漁(초어)....... 나무꾼과 어부.
制下(제하)....... 칙명이 내림.
峒山(동산)....... 崆峒山(공동산). 河南省(하남성)에도 甘肅省(감숙성)에도 같은 이름의 산이 있으나, 여기서는 전설상의 산을 뜻한다. 옛날 黃帝(황제)는 廣成子(광성자) 라는 隱者(은자)가 이 산에 있다는 말을 듣고 道(도)를 물었다고 함.
蹕(필)........... 천자나 귀인이 길을 갈 때 행인을 비키게 하는 것.
灞水(파수)...... 장안 동쪽을 흐르는 강. 이 강을 건너지 않으면 廬山(여산)에 갈 수 없다.
旌蓋(정개)........ 차에 자는 깃발과 차의 휘장.
薜幄(벽악)........ 산에 나는 잡초 덩굴이 엉키어 자연의 휘장이 된 모양.
簪裾(잠거)........ 백관들의 복장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百官(백관)들은 말함.
石磴(석등)........ 돌계단.
黃(황)............. 黃道(황도). 태양의 궤도.
紫虛(자허)........ 하늘.
喬木(교목)........ 키가 높은 나무.
懸泉(현천)........ 폭포
鍊藥(연약)........ 불로장생의 仙藥(선약)을 조제하는 것. 이 부근은 옛날 신선이 살고 있었지 싶으므로 이런 말을 썼다.
藏書(장서)....... 옛날에는 진귀한 책은 산 속 동굴에 감추었다는 전설이 있다.
武侯(무후)....... 諸葛孔明(제갈공명)의 고사. 蜀(촉)의 劉備(유비)는 당시 臥龍(와룡)이라고 하던 諸葛(제갈)을 찾아 세 번, 三顧(삼고)의 禮(예)로서 만나 군사로 초청 했다. 諸葛(제갈)을 뒤에 武卿侯(무경후)로 봉해졌기 때문에 武候(무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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