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酬蘇員外味玄夏晩寓直省中見贈(수소원외미현하만우직생중견증) 沈佺期(심전기)
竝命登仙閣(병명등선각)通宵直禮闈(통소직예위)太官供宿膳(태관공숙선)
侍史護朝衣(시사호조의)卷幔天河入(권만천하입)開窓月露微(개창월로미)
小池殘暑退(소지잔서퇴)高樹早涼歸(고수조량귀)冠劍無時釋(관검무시석)
軒車待漏飛(헌차대루비)明朝題漢柱(명조제한주)三署有光輝(삼서유광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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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함께 명을 받아 尙書省(상서성)에 오르고
員外郞(원외랑)으로서 교대로 밤 새워 숙직을 하네.
太官(태관)으로부터 밤참을 받고
女官(여관)으로부터 朝服(조복)과 침구의 신세지네
휘장을 여니 은하수 방에 흘러 들어오는 것 같고
창을 여니 달빛 받은 작은 이슬방울 날아오네
좁은 연못엔 늦더위 사라진 듯
큰 나무에는 벌써 가을의 서늘한 기운 감도네
관과 검 몸에서 풀 새도 없이
차를 타고 시각에 맞추어 나는 듯이 參內(참내)해야하니
내일 아침 기둥의 이름 적혀 왕의 칭찬 받으면
三署(삼서)의 사람들 모두의 명예일 것이네
【註】
蘇員外味玄(소원외미현)... 蘇味玄(소미현)은 道味(도미)의 동생. 員外(원외)는 員外郞(원외랑)이 며 尙書省(상서성)에 속한다.
夏晩(하만)....... 음력 6월.
寓直(우직)...... 지금의 숙직과 같음.
酬(수)........... 蘇員外(소원외)가 숙직 때 지어서 沈佺期(심전기)에게 본낸 시의 答詩(답 시).
沈佺期(심전기: 656~714)... 자는 雲卿(운경). 相州(상주) 內黃(내황) 사람. 上元(상원) 2년 進 士(진사). 考功郎中(고공낭중), 給事中(급사중)을 거쳐 두각을 나타냈으나, 張易之(장역지)가 살해될 때, 그의 당파로서 宋之問(송지문)과 함께 유배되 었다. 뒤에 사면되어 修文館(수문관) 학사가 되었다. 太子詹事(태자첨사)에 까지 벼슬이 올랐다. 새로운 律詩體(율시체)에 뛰어나고, 송지문과 함께 세상 에서 沈宋(심송)이라 일컬어졌다.
竝命(병명)....... 함께 員外郞(원외랑)에 임명된 것.
仙閣(선각)........ 尙書省(상서성)의 다른 異名(이명).
通宵(통소)........ 밤샘이. 두 사람은 같은 尙書省(상서성)에 근무해도 부서를 달리한 것으로 생각된다.
禮闈(예위)......... 尙書省(상서성)의 부서.
太官(태관)........ 秦漢(진한)의 官名(관명). 식단을 관장함. 唐(당)에는 그러한 관명이 없었으 나, 거기 해당하는 부서가 있었다.
侍史(시사)...... 天子(천자) 또는 商官(상관)이 궁중과 省中(성중)에 있을 때 의복과 침구의 시중을 드는 역. 唐(당)에서는 주로 女官(여관)이 이 일을 맡았다. 後漢(후 한)의 藥崧(약숭)은 천성이 소박하고 청렴하여, 집이 가난하였다. 郞(랑)이 되었을 때, 臺上(대상)에 숙직을 하였으나 침구도 없고, 겨를 먹고 있었다. 明帝(명제)가 밤에 臺(대)에 들려 崧(숭)이 하는 짓을 보고 크게 감동해서, 그때부터 太官(태관)에게 명해서 尙書(상서) 이하에 조석의 식사를 제공하고 침구를 지급하도록 하고, 給事(급사) 두 명으로 시중을 들게 했다. 그 고사 가 여기 인용되고 있다.
無時釋(무시석)... 잠시도 벗는 일이 없다.
軒車(헌차)........ 官認(관인)이 타는 차.
待漏(대루)........ 아침 출근시간을 기다림.
題漢柱(제한주)... 後漢(후한)의 田鳳(전봉)이 尙書郞(상서랑)이 되었는데, 용의단정하고, 參內 (참내)해서 일을 奏上(주상)할 때마다 靈帝(영제)가 그를 보고 감탄해서, 궁 중 기둥에 「堂堂乎張(당당호장) 京兆田郞(경조전랑)」이라고 그를 칭찬하는 글을 써서 붙였다고 한다.
三署(삼서)...... 秦(진) 때 郎中令(낭중령)을 두었는데, 그 屬官(속관)은 三署(삼서)로 갈라 져 있었다. 그래서 여기서는 尙書省(상서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尙書(상서), 門外(문외), 中書(중서)의 三省(삼성)을 가리킨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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