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同韋舍人早朝(동위사인조조) 沈佺期(침전기)
閶闔連雲起(창합련운기)巖廊拂霧開(암랑불무개)玉珂龍影度(옥가용영도)
珠履雁行來(주리안행래)長樂宵鐘盡(장락소종진)明光曉奏催(명광효주최)
一經傳舊德(일경전구덕)五字擢英材(오자탁영재)儼若神仙去(엄약신선거)
紛從霄漢回(분종소한회)千春奉休曆(천춘봉휴력)分禁喜趨陪(분금희추배)
|
【解】
궁궐의 문은 구름과 이어진 듯 높게 솟아있고
가파른 낭하는 아침 안개를 떨치고 열리니
옥 장식한 고관의 말 그림자 지나가고
진주 장식 신발 신은 관리들 질서 있게 參內(참내)하네
長樂殿(장락전)의 종소리도 끊어지고
明光殿(명광전)에서는 새벽 상소가 시작 되었다네
한 경전으로 옛 덕을 전했다는 고사와 같이
다섯 자의 수정으로 영재를 택한 景王(경왕)의 일과 같이
그대도 의젓하고 신선과도 같은 기풍을 지녀
펄펄 춤을 추며 하늘에서 내려 온 듯하네
천만년 이 고마운 태평성대에 봉직하며
근무처는 다르지만 함께 황제 곁에 나감을 기쁘게 생각하네.
【註】
韋舍人(위사인)... 앞에 나온 韋嗣立(위사입)이 그의 형인 韋承慶(위승경: 651~706)과 鳳閣 舍人(봉각사인)이였을 때 두 형제가 서로 이어 舍人(사인)이 되었다. 뒤에 둘이 모두 宰相(재상)이 되었다.
同(동).......... 和(화)와 같음.
早朝(조조)........ 아침 일찍 출근함.
閶闔(창합)....... 원래는 하늘의 紫微宮(자미궁). 인용해서 皇居(황거)의 문을 말한다. 漢(한) 의 建章宮(건장궁) 문을 閶闔(창합)이라 이름하였다.
巖廊(암랑)....... 높고 위엄이 있는 낭하. 궁중의 회랑을 말한다.
玉珂(옥가)....... 말 재갈에 붙은 옥 장식.
龍影(용영)....... 良馬(양마)의 그림자.
珠履(주리)...... 진주 장식이 박힌 신발.
雁行(안행)....... 百官(백관)이 질서정연하게 걸어가는 것을 하늘을 나르는 기러기에 비유한 말.
長樂(장락)....... 漢代(한대)의 궁전의 이름. 시각을 알리는 종을 걸어 두었다.
明光(명광)....... 漢武帝(한무제)가 세운 宮殿(궁전). 그때부터 천자가 나가 政務(정무)를 보 는 곳이 되었다. 唐(당)에서는 直接(직접) 당시의 궁전 이름을 말하지 않고 漢代(한대)의 명칭을 사용하는 풍습이 있었다.
一經(일경)....... 漢(한)의 韋賢(위현)의 고사. 아버지인 賢(현)이 학문으로 입신해서 재상이 되고, 그 아들 玄成(현성)도 경학으로 입신해서 재상이 되었다. 漢書(한서) 韋賢傳(위현전)에 「韋賢(위현)은 魯國(노국)사람이다. 뜻을 학문에 두고, 禮 (예)와 尙書(상서)에 통하다. 宣帝(선제)때 丞相(승상)이 되었다. 少子(소자) 玄成(현성) 아버지의 업을 닦아, 復古明經(복고명경)으로서 자리에 올라 丞 相(승상)에 이르렀다. 鄒魯(추로)의 격언에, 자식에게 황금 만 량을 물러주 는 것은 一經(일경)을 주는 것만 못하다.」라고 있다. 韋舍人(위사인)도 韋賢 (위현)과 성이 같으므로 이 고사를 인용했다. 그리고 韋承慶(위승경), 嗣立 (사립) 형제의 부친 韋思謙(위사겸)은 垂拱(수공) 초 역시 宰相(재상)이 되 었으니, 실질적으로도 韋賢(위현) 부자와 비교된다.
五字(오자)..... 魏(위)이 鍾會(종회)의 고사. 司馬師(사마사)가 中書郞(중서랑) 虞松(우송) 에게 명해서 上奏文(상주문)을 草(초)하게 했으나 마음에 들이 않아 다시 써 오라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명안이 떠오르지 않아 근심에 젖어있는 모습을 본 동료 中書郞(중서랑) 鍾會(종회)가 사정을 듣고, 그 草稿(초고)를 보고 다섯 자를 고쳐주었다. 虞松(우송)도 그것을 보고 감탄했으며 그것을 司馬師 (사마사)에게 바쳤다. 그리고 鍾會(종회)가 訂正(정정)했다는 사실도 말하였 다. 司馬師(사마사)도 「이렇게 하면 매우 좋다. 참으로 王佐(왕좌)와 같은 재주로구나」라고 했다
儼(엄)........ 정말로, 바로
神仙(신선)...... 인품이 높은 사람을 말한다. 後漢書(후한서) 郭泰傳(곽태전)에 「郭林宗(곽임 종) 오직 李膺(이응)과 같은 배를 타고 건너가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보 고, 그들의 기풍이 신선과 같다고 했다」라고 있다.
霄漢(소한)........ 霄(소)은 하늘. 漢(한)은 銀河(은하). 합쳐서 천상이라는 뜻.
休曆(휴력)....... 太平聖代(태평성대).
分禁(분금)....... 禁中(금중)의 부서를 달리하며 근무함.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