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奉和晦日幸昆明池應制(봉화회일행곤명지응제) 宋之問(송지문)
春豫靈池會(춘예령지회)滄波帳殿開(창파장전개)船凌石鯨度(선릉석경도)
槎拂斗牛廻(사불두우회)節晦蓂全落(절회명전락)春遲柳暗催(춘지류암최)
象溟看浴景(상명간욕경)燒劫辨沈灰(소겁변침회)鎬飮周文樂(호음주문락)
汾歌漢武才(분가한무재)不愁明月盡(불수명월진)自有夜珠來(자유야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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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황제가 昆明池(곤명지)에 봄 놀이를 명하니
푸른 파도 물결 옆에 장막으로 막사 지었네
배는 돌고래를 넘어 저어나가고
뗏목은 하늘 강을 건너듯 견우직녀 맴돌며 지나가네
때는 정월의 그믐 초목의 잎은 모두 떨어져 없고
봄은 아직 멀었는데 버드나무 눈 암암리에 부풀어있네
넓은 바다 같은 이곳에 해는 목욕을 하고
계곡 아래는 前世(전세)에 劫火(겁화)로 태운 재가 있다나
周王(주왕)이 鎬京(호경)서 즐겁게 논 일 생각나고
漢武帝(한무제) 노래 지은 부른 재주도 엿볼 수 있네
오늘은 그믐이니 달 없다고 근심하지 말게
스스로 큰 고기 夜光珠(야광주) 바치러 올 것이니라.
【註】
昆明池(곤명지)... 漢武帝(한무제)가 서남의 오랑캐 昆明國(곤명국)을 치려 했다. 그 나라에는 사방 300나되는 滇池(전지)라는 못이 있어서 군사행동을 저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것을 건너기 위한 준비로서 장안 서남에 두래 40리의 昆明池(곤명 지)를 파고 軍船(군선)을 띄우고 水戰(수전)연습을 시켰다. 豊水(풍수)를 막아 물을 고이게 한 것으로, 그 뒤 여러 차래 보수되었으나 中唐(중당) 말 부터 제방이 파손되어 물이 말라버린 채로 지금에 이른다.
春豫(춘예)....... 천자나 제후의 봄 놀이.
靈池(영지)....... 昆明池(곤명지)를 美稱(미칭)하는 말.
滄波(창파)....... 푸른 파도.
帳殿(장전)........ 천막을 처서 임시 휴게소를 만듬. 임시 왕궁.
石鯨(석경)....... 漢代(한대)에 곤명지에 豫章臺(예장대)를 만들고 돌로 조각한 3丈(장)크기의 고래를 만들어 놓았다. 뇌우가 칠 때 고래가 꼬리를 흔들며 울부짖었다고 한 다. 唐代(당대)에는 이미 없어졌다고 생각되는데, 거기 있다는 생각으로 이 시를 지은 것으로 본다.
槎拂斗牛廻(사불두우회)... 연못 주변의 견우와 직녀의 두 석상이 있었으므로 이 못을 하늘 강에 비유했다. 斗牛(두우)는 北斗(북두)와 牽牛(견우)이지만 여기서는 그 두 별 을 말한다. 황하 하류에 사는 사람, 매년 7월 7일에 떠내려오는 뗏목을 탔더 니, 강을 거슬러 올라가서 소에 물을 먹이는 남자와 벼를 짜는 여자를 만났 는데, 뒤에 들으니 그것은 하늘 강의 두 별이었다는 이야기를 연상한다.
蓂(명)......... 堯帝(요제) 때 한 풀이 계단을 사이에 두고 자라나는데, 매월 朔日(삭일)에 한 잎이 나고, 달의 중간쯤에는 15잎이 자라난다. 16일 이후에는 매일 한 잎씩 떨어져, 그믐에는 잎이 모두 떨어지고 만다. 작은 달에는 마른 잎 하나 만이 남는다. 이것을 보고 달력을 만들었으며, 蓂莢(명협)이라고 이름 붙였다 고 하는 전설이 있다.
象溟(상명)....... 昆明池(곤명지)는 넓어서 바다와 같다라는 뜻.
浴景(욕경)....... 연못에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비유해서 한 말이다.
燒劫辨沈灰(소겁변침회)... 漢武帝(한무제)가 昆明池(곤명지)를 팠을 때 밑에서 검은 재가 나왔다. 帝(제)는 近臣(근신) 東方朔(동방삭)에게 물었더니, 西域(서역) 梵人(범인) 에게 묻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뒤에 明帝(명제)의 대가 된 다음 竺法蘭(축 법란)이 洛陽(낙양)에 왔을 때, 사람들이 이것을 물었다. 竺法蘭(축법란)은 세계가 멸망했을 때 劫火(겁화)가 다 불태웠는데, 그 때 불탄 재가 남은 것 이라 했다.
鎬飮周文樂(호음주문락)... 鎬(호)는 周(주)의 수도 鎬京(호경). 이 곤명지 가까이에 있었던 것 같 다.
汾歌(분가)....... 漢武帝(한무제)가 河東(하동)에 가서 后土(후토)를 제향하다. 帝京(제경)을 돌아보며 시름에 찾다. 汾河(분하)에 비를 띄우고 군신과 연회를 영며 매우 기뻐하고 秋風辭(추풍사)를 지었다. 汾河(분하)에서 지었으므로 汾歌(분가) 라고 했다.
明月盡(명월진)... 그믐밤에는 달이 뜨지 않음.
夜珠(야주)........ 夜光珠(야광주). 昆明池(곤명지)의 고기가 明珠(명주) 한 쌍을 물고 왔다는 고사를 인용하고 있음. 昆明池(곤명지)의 물은 白鹿原(백록원)에 있는 神池 (신지)를 통과한다고 생각했다. 백록원의 사람이 고기를 낚다가 실이 끊어져 그대로 돌아갔다. 그 고기가 武帝(무제) 꿈에 나타나서, 목에 걸린 바늘을 뽑아 달라고 애원했다. 다음날 武帝(무제)는 못 위에 놀다가 입에 실이 달린 대어를 보고 「이것은 꿈에 본 것이다.」하며 바늘을 뽑고 놓아주었다. 3일이 지난 다음, 帝(제)는 다시 못 가에서 놀았는데, 물가에 明珠(명주)가 한 상 노여 있었다. 「아아, 이것은 고기가 답례한 것이 아닌가」라고 帝(제)가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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