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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唐詩(당시) 與高適薛據同登慈恩寺浮圖(여고적설거동등자은사부도) 岑參(잠삼)

청남

 

唐詩(당시) 與高適薛據同登慈恩寺浮圖

 

(여고적설거동등자은사부도) 岑參()

 

塔勢如湧出(탑세여용출)孤高聳天宮(고고용천궁)登臨出世界(등임출세계)

磴道盤虛空(등도반허공)突兀壓神州(돌왕압신주)崢嶸如鬼工(쟁영여귀공)

四角礙白日(사각애백일)七層摩蒼穹(칠층마창궁)下窺指高鳥(하규지고조)

俯聽聞驚風(부청문경풍)連山若汥濤(연산야지도)奔走似朝東(분주사조동)

靑松夾馳道(청송협치도)宮觀何玲瓏(궁관하령롱)秋色從西來(추색종서래)

蒼然滿關中(창연만관중)五陵北原上(오능북원상)萬古靑濛濛(만고청몽몽)

淨理了可悟(정리료가오)勝因夙所宗(승인숙소종)誓將挂冠去(서장괘관거)

覺道資無窮(각도자무궁)

 

 

慈恩寺(자은사)의 탑은 마치 땅에서 솟은 듯하고

홀로 천상의 궁전까지 솟아있는 듯 하네.

올라가 바라보니 세간을 탈출한 기분이고

돌 비탈길을 밟고 허공으로 올라가니

갑자기 돌출한 神州(신주)를 위압하는 듯하네.

높고 위엄 있는 솜씨는 귀신의 재간인가 의심이 가고

사방의 처마 끝은 태양의 운행을 가로막는 듯한데

칠 층의 꼭대기는 창공에 닿는 듯 하네.

아래를 내려다보니 새들이 그 밑을 날고 있으며

엎드려 들으니 거센 바람소리 발 밑에서 들리네.

고층에서 보이는 산맥은 마치 파도가 일렁이는 것 같고

모두가 마치 조공을 드리는 듯 동쪽으로 달리고 있네.

멀리 보이는 넓은 도로에는 푸른 소나무 가로수가 이어지고

궁전의 건물은 너무나도 아름답구나.

가을 기운이 서쪽에서 다가 오니

검푸른 기운이 關中(관중)에 가득한데

渭水(위수) 북쪽 五陵(오능) 들판에는

옛날부터 푸른 풀이 무성하네.

이 신성한 곳에 서있기만 해도 해탈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평소 殊勝(수승)善因(선인)을 닦은 보람이라 할까.

앞으로는 맹세코 관직을 모두 버리고

이 무궁무진한 깨달음의 도에 귀의해서 佛果(불과)를 얻고 싶을 뿐이네.

 

慈恩寺(자은사)... 長安(장안) 九曲池(구곡지) 부근에 있다. 貞觀(정관) 20(645) 고종이 태 자일 때, 생모 文德皇后(문덕황후) 追善(추선)을 위해 세웠다. 그래서 慈恩 (자은)이라는 이름을 붙혔다. 玄奘三藏(현장삼장)이 절의 서쪽에 탑을 세웠 .

浮圖(부도)....... (). 원래는 불타의 음역이지만 漢語(한어)로는 (), 佛敎(불교), , 寺塔(사탑)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여기서는 寺塔(사탑)을 뜻함.

岑參(잠삼: 715770)... 중국 ()나라 시인. 湖北省(호북성) 江陵(강능) 출생. 잠참이라고도 한다. 744년 진사가 되었다. 安西節度使(안서절도사)安西北庭都護(안서북 정도호)의 서기관으로 2차례나 서역의 사막생활을 했는데, 그 체험을 기초로 塞外詩(새외시)는 풍부한 상상력에 이국적 정서를 생생하게 그려서 唐詩 (당시) 가운데 독자적인 지위를 차지했다. 紫髥綠眼(자염녹안)胡人( )이 부는, 가장 슬프게 들리는 胡笳(호가)의 소리를 님은 듣지 못하는가 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호가의 노래는 특히 유명하다. 安祿山(안록산)의 난 뒤에 右補闕(우보궐)이라는 벼슬로 중앙에 있을 때, 左拾遺(좌습유)의 벼슬 에 있었던 杜甫(두보)와 알게 되었다. 그의 시집을 岑嘉州集(잠가주집)이라 하는 것은 그의 마지막 벼슬이 嘉州(가주)刺史(자사)였기 때문이다. 401 편의 시와 1편의 산문이 전해지고 있다.

그가 이 탑에 올라가서 시를 지은 것은 天寶(천보) 11(752)라고 추정된다.

高適(고적)薛據(설거)도 함께 있었으며, 杜甫(두보)도 함께 갔었다. 탑의 형용을 지나치게 과장한 듯하지만, 당시의 사람들로서 오직 지상에 있는 구조물로서 이보다 더 높은 것이 없었으니 공중에 올라간 듯한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1,300년을 지난 지금도 아직 ()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 목조가 아니고 돌과 회석으로 다져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것은 ()萬曆(만력) 연간에 개축한 것이다.

湧出(용출)....... 탑이 땅에서 솟은 듯 높이 솟은 모양.

天宮(천궁)...... 천상에 있다고 하는 궁전. 법화경에 나오는 사천왕궁을 연상케한다.

登臨(등임)...... 올라가서 바라보다.

磴道(등도)....... 돌길. 돌계단. 탑의 꼭대기에 오르기 위한 길.

()............ 감돌다. 돌계단을 구불구불 감돌며 올라가다.

突兀(돌왕)....... 높이 튀어 나온 모양.

神州(신주)...... 여기서는 帝都(제도)를 뜻하며, 장안 일대를 말한다.

崢嶸(쟁영)....... 높고 위엄이 있음.

鬼工(귀공)....... 삼람의 솜씨라고 할 수 없는 귀신의 재간.

四角(사각)....... 사방의 처마 끝.

蒼穹(창궁)...... 창공. 푸른하늘.

驚風(경풍)........ 突風(돌풍). 빠른 바람.

朝東(조동)....... 동쪽으로 향하다. 시경 禹貢(우공)江漢(강한) 바다에 朝東(조동)라고 있다.

馳道(치도)....... 大道(대도). 천자가 행차하는 길. ()馳道(치도)를 만들고 폭 50, 양쪽에 靑松(청송)을 가로수로 심었다고 한다.

宮觀(궁관)...... 宮殿(궁전).

玲瓏(영롱)....... 흐리지 않고 밝은 광택의 형용.

關中(관중)...... 장안 부근 일대의 지역을 말한다.

五陵(오능)...... 한 고조의 長陵(장능), 惠帝(혜제)安陵(안능), 景帝(경제)陽陵(양능), 武帝(무제)茂陵(무능), 昭帝(소제)平陵(평능)을 말하는데 모두가 渭水 (위수) 북쪽 高原(고원)에 있다.

淨理(정리)....... 불교의 妙理(묘리).

()............ 了悟(요오). 충분히. 완전히.

勝因(승인)...... 殊勝(수승)因緣(인연). 좋은 佛果(불과)를 얻기위한 수행의 ().

挂冠(괘관)...... 관직을 그만 둠.

覺道(각도)..... 妙覺(묘각)의 길.

資無窮(자무궁)... 永劫(영겁)功德(공덕)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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