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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唐詩(당시) 長安古意(장안고의) 盧照鄰(노조린)

청남

 

唐詩(당시) 長安古意(장안고의) 盧照鄰(노조린)

 

 

長安大道連狹斜(장안대도연협사) 靑牛白馬七香車(청우백마칠향차)

玉輦縱橫過主第(옥련종횡과주제) 金鞍絡繹向侯家(금안락역향후가)

龍銜寶蓋承朝日(용함보개승조일) 鳳吐流蘇帶晩霞(봉토유소대만하)

百丈遊絲爭繞樹(백장유사쟁요수) 一群嬌鳥共啼花(일군교조)

 

 

 

장안의 도로를 뒤로 조금만 벗어나면 작은 소로길이 무수히 많는데

검은 소와 흰말들이 마차를 몰고 가고 그 중에는 향나무로 만든 차도 있다네.

옥으로 장식한 가마를 탄 여인들이 줄을 지어 제후의 집으로 들어가고

금 안장의 騎馬(기마)도 뒤이어 왕후의 저택으로 향하네.

귀공자가 쓴 용 장식의 양산은 아침해를 받아 곱게 빛나고

귀부인이 탄 차 휘장의 오색 끈은 저녁 노을에 아름답게 반조되네.

백장이 됨직한 실들은 서로 다투듯 나무에 붙어있고

한 무리의 예쁜새가 함께 꽃 그늘에 지저귀고 있네.

 

이 편을 시작으로 다음에 나오는 公子行(공자행), 代悲白頭翁(대비백두옹), 帝京篇(제경편), 春江花月夜(춘강화월야) 등은 初唐體(초당체)七言歌行(칠언가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六朝(육조)의 악부가행형식과 ()의 형식을 종합해서 전개한 독특한 형식이다. 부분부분은 칠언의 歌行(가행)으로 되어 있으나, 전편의 길이와 換韻(환운)의 방법은 ()에 가깝다.

長安古意(장안고의)古意(고의)란 외형상의 문제가 아니다. 결코 擬古(의고)라는 뜻이 아니다. 외형은 매우 새로운 형태의 시이다. 다만 현재의 長安(장안) 모양을 묘사하면서 그것을 모두 漢代(한대) 장안의 일로 읊고 있으며, 거기 인용되는 인명과 사건도 모두 漢代(한대)의 것을 인용하고 있다.

장안은 지리적으로 말하면, 지금의 陜西省(협서성) 西安市(서안시)에 해당되지만, 실제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지금의 西安(서안)()長安(장안) 皇城(황성)이라 했던 북쪽 한 모퉁이에 지나지 않는다. 漢代(한대)의 장안은 지금의 西安(서안)보다 뚝 떨어진 서북쪽이 있었다. 唐代(당대)에는 흔적도 없이 황폐해서 들판이나 밭이 되어 버렸다. 唐代(당대)長安(장안)은 한 대의 장안보다 규모도 크고, 성의 주위가 672백보, 인구도 성내 성외 합쳐서 약 이백만에 달했으며, 한 대의 장안보다 두 배 이상이나 되었다. ()이 망한 뒤, 外城(외성)이 파괴되자 주민이 격감하고, 淸朝(청조) 시대에 이르자 서안은 지방의 작은 도시에 불과하게 되었다.

이 편의 작가는 唐代(당대)長安(장안)을 읊은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제 말한 것처럼, 한 대의 일을 보기로 들고 있으니 양시대를 혼돈해서는 않된다. 당시의 독자들에게 지나간 漢代(한대)의 일을 말하면서, 사실은 눈앞의 현실을 풍자하는 교묘한 수법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人名(인명) 등 모두 漢代(한대)의 것을 인용하면서, 사실은 唐代(당대)인 당시의 사람을 풍자 또는 연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長安古意(장안고의)... 古意(고의)라고 하지만 사실은 제목일 뿐, 내용은 매우 신선하다.

盧照鄰(노조린:??)... 중국 ()나라 시인. 幽州(유주)) 范陽(범양) 출생. 자는 昇之(승지), 호는 幽憂子(유우자). 高祖(고조)의 아들 滕王(등왕)官衙(관아)에서 일을 하다가, 재능을 인정받아 후에 四川省(사천성) 新都縣(신도현)() 되었으나 병 때문에 곧 사직하고 長安(장안) 서쪽 태백산 속에 隱居(은거) . 그러나 병이 점점 더 위중해지자 具茨山(구자산) 기슭으로 옮겨 살며 자 신의 무덤을 만들었다. 또한 釋疾文(석질문) 五悲(오비) 등을 저술하며 비운 을 달래다 끝내는 친족과도 결별하고 근처에 있는 穎水(영수)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王勃(왕발)楊炯(양형)駱賓王(낙빈왕)과 함께 初唐四傑(초당사 )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시인으로, 長安古意(장안고의) 등 칠언시에 뛰어 난 작품을 남기고 그 발전에 공헌했다. 저서로 幽憂子集(유우자집, 7) 있다.

狹斜(협사)...... 좁은 골목길. 이런 곳에는 私娼(사창)도 많았으므로 私娼街(사창가)를 말하 기도 한다.

靑牛(청우)..... 검은 털빛의 소.

七香車(칠향차)... 7종의 향나무로 만든 차. 또는 사방에 7종의 향을 넣은 봉지를 단 차.

玉輦(옥련)....... 옥으로 장식한 손 수래. ()은 사람이 끄는 작은 차. 천자가 궁내에서 사 용하고, 일반적으로 귀족 여성이 많이 이용한다.

主第(주제)...... ()公主(공주), 內親王(내친왕)王女(왕녀). ()는 저택.

絡繹(낙역)...... 계속 왕래가 끊기지 않음.

侯家(후가)...... 諸侯(제후)의 저택.

銜寶蓋(용함보개)... 寶玉(보옥)으로 장식한 차의 휘장인데, 그 위에 용이 구슬을 입에 물고 있는 장식이 달려 있다.

流蘇(유소)...... 수술. 오색 실를 몪어 한쪽 끝을 느러뜨린 것.

晩霞(만하)....... 저녁 노을.

遊絲(유사)....... 거미나 작은 벌래가 금방 부화했을 때 생기는 가는 실과 같은 것인데, 공중 에 무수히 많이 날아다니며 일종의 봄의 경관으로 삼는다.

嬌鳥(교조)....... 귀여운 새 소리.

 

 

 

啼花戲蝶千門側(제화희접천문측) 碧樹銀臺萬種色(벽수은대만종색)

複道交窓作合歡(복도교창작합환) 雙闕連甍垂鳳翼(쌍궐련맹수봉익)

梁家畫閣天中起(양가화각천중기) 漢帝金莖雲外直(한제금경운외직)

樓前相望不相知(누전상망부상지) 陌上相逢詎相識(맥상상봉거상식)

 

예쁜 새소리와 꽃을 희롱하는 나비는 수많은 문 곁에 있고

푸른 나무와 백금으로 장식한 ()와 온갖 풀들은 곱기만 하네.

상하 나란한 회랑의 엇갈린 창은 쌍을 이루어 이어졌고

궁문 양쪽에 마주보는 용마루는 봉황이 날개를 편것같이 보이네.

저 멀리 대장군 梁翼(양익)의 단청한 누각이 공중에 솟아있고.

한무제가 만든 承露盤(승로반)銅柱(동주)는 구름 위까지 뻗어있네.

장안은 번잡해서 집 앞에서 바라봐도 거기 있는 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며

길가에 만나는 사람도 서로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네.

啼花戲蝶(제화희접)... 꽃을 보고 지저기는 새, 꽃에서 놀고 있는 나비라는 뜻.

千門(천문)....... 궁중에 있는 많은 문.

碧樹(벽수)...... 광택이 나는 푸른 잎. 淮南子(회남자)崑崙(곤륜)碧樹(벽수)가 있다.라고 있다.

銀臺(은대)..... 은으로 장식한 樓臺(누대).

複道(복도)..... 상하로 평행하게 만든 廊下(낭하). 궁전과 궁전을 연결하는 통로에 만든다.

交窓(교창)...... 서로 어긋진 곳에 만든 창.

合歡(합환)...... 여기서는 상하의 창이 꼭 맞게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것.

雙闕(쌍궐)....... 문의 양쪽에 높은 ()를 세운 건물.

()............ 용마루기와

鳳翼(봉익)....... 봉황이 날개를 편것과 같은 모양.

梁家(양가)......... 後漢(후한)梁翼(양익). 매우 사치스러운 저택을 지었다.

畫閣(화각)........ 아름답게 채색한 樓閣(누각). 양익은 우장한 건물을 지어, 단청을 할 때 (운기) 仙靈(선령)의 그림을 그리게 하고 창고에 금은보화를 가득 채웠다.

漢帝金莖(한제금경)... 漢帝(한제)前漢(전한)武帝(무제)이며, 그는 神仙說(신선설)을 믿고 金丹(금단)을 마시기 위해, 천상의 이슬을 받을려고 높이 20()承露盤 (승로반)을 만들고 기둥은 구리로 만들었다. 이 기둥을 金莖(금경)이라 한다. 위에 선인이 손바닥으로 玉杯(옥배)를 바치고 있는 상이 조각되어 있었다.

樓前相望不相知(누전상망부상지)... 長安(장안)에는 인구가 많아서 이웃에 살고 있어도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는 듯.

陌上(맥상)..... 大道(대도) 장안의 길거리.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이야 더욱 알 수가 없다는 ..

 

 

借問吹簫向紫煙(차문취소향자연) 曾經學舞度芳年(증경학무도방년)

得成比目何辭死(득성비목하사사) 願作鴛鴦不羨仙(원작원앙부선선)

 

 

()를 부는 사람 잠시 물어 보세 紫煙(자연)에 매료된 것은 아니겠지요

젊은 나이를 헛되이 보내기 싫어 이전에 잠시 무용을 배웠답니다.

簫史(소사)와 같이 좋은 남자와 함께 산다면 근방 죽어도 여한이 없다오.

원앙새와 같이 정답게 산다면 신선이 되어 장수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오.

借問(차문)....... 잠시 물어보세. 문장상 자문자답의 경우가 많다.

吹簫向紫煙(취소향자연)... ()는 대나무로 만든 악기. 10여 개의 대나무를 엮어 크고 작은 것 을 봉황의 날개 형상을 본따서 만든다. 紫煙(자연)은 자색으로 깔린 안개를 말하는데, 紫煙(자연)이나 紫氣(자기)라 하면 모두 신선과 연관된 말이다. 당시 궁정에서는 漢武帝(한무제)와 함게 道敎(도교)를 숭상하고, 신선을 동 경하는 풍조가 있었다. 道士(도사)가 궁중에 출입하고, 왕녀와 귀족의 자녀가 道士(도사)와 치하였다. 또한 출가해서 스스로 道士(도사)가 된 자도 많았다. 向紫煙(향자연)이란 신선을 동경한다는 뜻이다.

曾經(증경)....... 이전에.

學舞(학무)....... 飛燕(비연)의 고사. 漢書(한서) 外戚傳(외척전)한의 孝成帝(효성제) ()황후는 원래 長安(장안) 사람임. 처음에 陽阿主(양아주) 가에 속한 사 람인데 歌舞(가무)를 배움. 몸이 가벼워 飛燕(비연)이라 칭했다.라고 있다.

芳年(방년)........ 妙齡(묘령)과 같음.

比目(비목)....... 전설의 고기 이름. 눈이 하나 뿐이여서 언제나 두 마리가 함께 다닌다고 한 . 사이가 좋은 부부를 두고 이르는 말.

不羨仙(부선선)... 애인과 함께 사이좋게 살수 있다면 신선이 되오 오래 사는 것도 바라지 않는 .

 

 

 

比目鴛鴦眞可羨(비목원앙진가선) 雙去雙來君不見(쌍거쌍래군부견)

生憎帳額繡孤鸞(생증장액수고란) 好取門簾帖雙燕(호취문렴첩쌍연)

 

진실로 비목(比目)과 원앙새 부럽기만 하네요

쌍쌍이 날아가고 날아오는 것 그대도 보지 못시지요

싫어요 이 휘장에 수놓인 () ! 한 마리 외톨이잖아요

이 문의 주렴에은 한 쌍의 재비가 있어서 아주 좋아요.

生憎(생증)...... 唐代(당대)의 속어로, 싫다는 뜻. 미워요 라는 뜻.

帳額(장액)..... 휘장의 윗 부분.

好取(호취)..... 愛好(애호). 좋다는 말.

門簾(문렴)..... 문에 친 주렴.

帖雙燕(첩쌍연)... ()은 무친다는 말.

 

 

 

雙燕雙飛繞畫梁(쌍연쌍비요화량) 羅帷翠被鬱金香(나유취피울금향)

片片行雲著蟬鬢(편편행운저선빈) 纖纖初月上鴉黃(섬섬초월상아황)

 

한 쌍의 제비가 서로 함께 단청한 들보 가를 날고 있는데

드리운 비단 휘장 속에 침구 엿보이고 타다 남은 鬱金香(울금향) 냄새

그 속에 흐르는 구름 같은 검은머리와 매미 같은 귀밑 털의 고운 여인

초생달 같이 가느다란 눈썹과 鴉黃(아황)이라는 노란 화장 자국.

畫梁(화량)...... 단청한 대들보. 거기에 제비가 집을 지음.

羅帷(나유)...... 엷은 명주로 만든 커텐.

翠被(취피)...... 아름다운 비취색의 침구.

鬱金香(울금향)... 서방에서 생산되는 鬱金(울금)이라는 식물에서 만든 향.

行雲(행운)....... 여인 머리의 아름다움음을 구름에 비하였다.

蟬鬢(선빈)........ 매미 날개와 같이 엷게 만든 ().

纖纖(섬섬)....... 가느다란 것.

初月(초월)....... 초생달.

鴉黃(아황)....... 黃粉(황분)을 이마에 바르는 화장. 漢代(한대)에 시작되었는데, 唐代(당대) 에는 널리 보편화 되었다.

 

 

鴉黃粉白車中出(아황분백차중출) 含嬌含態情非一(함교함태정비일)

妖童寶馬鐵連錢(요동보마철련전) 娼婦盤龍金屈膝(창부반용금굴슬)

 

鴉黃(아황) 분과 흰분을 바른 미인들이 차에서 내리는데

교태를 부리고 아양을 떠는 모습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네.

또한 야릇한 男娼(남창)이 장식한 검은 말을 타고 길가에 즐비하며

인력거 탄 창녀가 금 盤龍(반룡) 붙은 비녀를 꼽고 지나가네.

粉白(분백)..... 白粉(백분)과 같음.

含嬌(함교)..... 교태를 부림.

含態(함태)..... 아양을 떰.

妖童(요동)..... 색을 파는 미소년. 男娼(남창).

寶馬(보마)..... 금은주옥으로 장식한 말.

鐵連錢(철련전)... 검고 던짝과 같은 무늬가 있는 말.

盤龍(반용)...... 용이 따비를 틀고 있는 모양. 이와 같은 머리모양.

 

 

 

御史府中烏夜啼(어사부중오야제) 廷尉門前雀欲棲(정위문전작욕서)

隱隱朱城臨玉道(은은주성임옥도) 遙遙翠幰沒金堤(요요취헌몰금제)

挾彈飛鷹杜陵北(협탄비응두능북) 探丸借客渭橋西(탐환차객위교서)

俱邀倈客芙蓉劍(구요래객부용검) 共宿娼家桃李蹊(공숙창가도이혜)

 

어사의 府中(부중)에는 밤에 까마귀가 운다고 하며

정위의 문전에는 인적이 드물어 참새가 집을 지으려 한다네.

은은한 朱城(주성)玉道(옥도)를 바라보고

자색 휘장에 가리어 보이지 않으나 마차는 머리 제방 뒤로 사라졌네.

귀족의 자녀들은 彈器(탄기)를 옆에 끼고 새를 노리기도하고

매를 기들여 토끼와 꿩을 잡는자도 있네

자객도 있어서 渭橋(위교) 서쪽에서 사람을 습격하는데

협객들은 허리에 검을 차고 다니며 칼부림을 하고

함께 투숙하는 것은 사창가인 화류가라네.

御史(어사)..... 法官(법관). 백관을 다스리고 소송을 관장하며, 검사나 판사 같은 역할을 함.

烏夜啼(오야제)... 漢書(한서) 朱博傳(주박전)哀帝(애제) , 御使府(어사부)吏舍(이사) 百余區(백여구), 우물 물이 모두 말랐다. 또 그 부중에 栢樹(백수)가 서있었 . 항상 野烏(야오) 수천 마리가 그 위에 사는데, 아침에 날아가고 저녁에 와서 잔다. 이르기를 朝夕烏(조석오)라 한다.라고 있다. 어사가 실력을 발휘 못하고 閒職(한직)이 되어버린 것을 이르는 말.

廷尉(정위)...... 범죄인을 검거해서 형벌에 처하는 관리.

門前雀欲棲(문전작욕서)... 정위의 문전에 참새가 와서 살 정도라면, 정위의 권위가 떨어져서 인적 이 없어진 것을 말한다.

隱隱(은은)....... 성대한 모양.

朱城(주성)....... 장안의 皇城(황성)

玉道(옥도)........ 돌로 포장한 길.

翠幰(취헌)........ 푸른색 차 휘장.

金堤(금제)....... 금속으로 만든것과 같이 단단한 제방.

()........... 彈器(탄기). 탄환을 발사해서 작은 새를 잡는 도구. 또는 그 도구를 사용하 는 것.

飛鷹(비응)...... 매사냥.

杜陵(두능)...... 長安(장안) 동남에 있는 평야.

探丸借客(탐환차객)... 漢代(한대), 장안의 불량 소년의 일당이 돈을 받고 살인을 한 고사. 주로 관리들을 죽인다. 赤黑白(적흑백) 세 가지의 탄환을 손으로 더듬어서, 赤丸 (적환)을 잡은 자는 無官(무관)을 죽이고, 黑丸(흑환)을 잡은 자는 문관을 죽이고, 白丸(백환)을 잡으면 장례식을 관장하였다고 한다.

渭橋(위교)....... 장안 서북방 渭水(위수)에 있는 다리.

芙蓉劍(부용검)... 연꽃이 핀것처럼 광택이 있고 아름다운 검을 말함.

桃李蹊(도이혜)... 오얏나 복숭아꽃이 피면 사람들이 자연이 모여 저절로 길이 생긴다는 뜻인 , 여기서는 비꼬아 사창가에 모인다는 뜻으로 씀.

 

 

 

娼家日暮紫羅裙(창가일모자나군) 淸歌一轉口氤氳(청가일전구인온)

北堂夜夜人如月(북당야야인여월) 南陌朝朝騎似雲(남맥조조기사운)

 

사창가에 해가 지면 화사하게 차려입은 여자들이 나타나서

맑은 노래 한 차래 부르니 요염한 기운 입가에 떠오르네.

북쪽 집에 밤마다 오는 손님은 달과 같아서 밤에 왔다가 아침에 가는데

남쪽 거리엔 아침에 돌아가는 말들이 마치 구름 이는 것과 같다네.

紫羅裙(자나군)... 자색의 엷은 천으로 만든 치마. 여기서는 잘 차려입은 娼妓(창기).

一轉(일전)........ 노래의 한 가락.

口氤氳(구인온)... 교태로운 목소리.

北堂(북당)........ 북쪽에 있는 遊廓(유곽).

人如月(인여월)... 밤에 왔다가 아침에 가는 것을 말한다.

南陌(남맥)........ 유곽의 남쪽 길.

 

 

南陌北堂連北里(남맥북당련북리) 五劇三條控三市(오극삼조공삼시)

弱柳靑槐拂地垂(약유청괴불지수) 佳氣紅塵暗天起(가기홍진암천기)

 

남쪽 거리도 북쪽 시가도 北里(북리)와 연결되어 있으며

오거리와 세 개의 큰길이 모두 세 개의 시장과 이어져 있다네.

거기엔 양쪽 가로수가 길게 이어져 어린 버드나무가 땅을 쓸고 있으며

호경기의 좋은 분위기 가득한 가운데 먼지가 일어 하늘을 어둡게 하고있네.

五劇(오극)..... 오거리. ()은 가림 길.

三條(삼조)..... 세 갈레의 큰길. 班固(반고)西都賦(서도부)三條之廣路(삼조지광로) 열다라고 있다.

三市(삼시)...... 漢代(한대)에는 아홉 ()가 있었고, 중앙 대로 동편에 三市(삼시), 서쪽 六市(육시)가 있었다고 한다. 唐代(당대)에는 동서 二市(이시)가 있었다.

佳氣(가기)...... 태평스러운 분위기.

紅塵(홍진)....... 하늘 높이 나르는 먼지. 차마의 왕래가 빈번하므로 먼지가 심하다. 長安( )에서 황하연안에는 주로 赤土(적토)가 많으므로 먼지도 검붉다.

 

 

漢代金吾千騎來(한대금오천기래) 翡翠屠蘇鸚鵡杯(비취도소앵무배)

羅繻寶帶爲君解(나수보대위군해) 燕歌趙舞爲君開(연가조무위군개)

 

온 것은 漢代(한대)金吾(금오)와 같은 근의사관이 탄 천기의 말.

주연이 벌어지고 비취색 술을 진귀한 鸚鵡(앵무) 조개 잔에 따라 권하네.

그대 위해 엷은 비단옷도 벗어 던지고 보석으로 장식된 띠도 풀어버리리

()나라 노래와 ()나라 춤도 펼쳐 보내리.

金吾(금오)..... 근위사단의 장교와 같은 역할. 천자 행차 때 先導(선도)역할을 하고, 帝都 (제도)의 치안유지도 맡은 막강한 권력자. 唐代(당대)에도 金吾(금오)라 했 는데, 일부러 漢代(한대)金吾(금오)라는 표현을 썼다.

翡翠屠蘇(비취도소)... 비취색 술.

羅繻(나수)...... 부인들이 입는 엷은 망사 옷.

燕歌趙舞(연가조무)... 노래는 () 지방, 춤은 ()가 유명했다.

 

 

別有豪華稱將相(별유호화칭장상) 轉日回天不相讓(전일회천부상양)

意氣由來排灌夫(의기유래배관부) 專權判不容蕭望(전권판부용소망)

專權意氣本豪雄(전권의기본호웅) 靑蚪紫燕坐生風(청두자연좌생풍)

自言歌舞長千載(자언가무장천재) 自謂驕奢凌五公(자위교사능오공)

 

별도로 자칭 대신이니 장관이니 하며 豪勢(호세)를 부리는 무리도 있는데

지는 해도 돌리고 하늘의 운행도 역전시킬 정도이며 양보를 모르는 자들이라네

의기 충천하여 灌夫(관부)와 같은 강직한 실력자도 예사로 물리치고

권력을 독점한 蕭望之(숙망지) 제상도 용서 않을 정도라네.

 

그 권세 그 의기 너무나 호탕하고 雄大(웅대) 하여

검은 색 名馬(명마)를 타고 나타나면 앉아있는데도 바람이 일 정도!

스스로 말하기를 이렇게 즐거운 가무 천년이나 하자 하고

놀이 호화로움은 五公(오공)을 능가할 정도라고 말하고 있네.

將相(장상)..... 장군과 宰相(재상).

轉日(전일)...... 지는 해를 돌려 중천에 오게 하는 것. 淮南子(회남자)에 따르면, 옛날 魯陽 (노양공)()과 싸울 때 해가 지므로 창을 들고 이를 유인하니 해가 중천으로 되돌아 왔다 라고 전하고 있다.

回天(회천)...... 하늘을 逆轉(역전)시킨다. 轉日(전일), 回天(회천) 모두 권위와 세력의 강대 함을 나타내는 말.

由來(유래)...... 본래.

灌夫(관부)....... 강직으로 유명한 ()의 장군으로, 아무리 세력이 있는 자 앞에서라도 굴 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그를 물리쳤다고 한다.

專權(전권).......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다.

蕭望(소망)....... 前漢(전한)蕭望之(소망지). 元帝(원제) 때 재상으로 옴정강직으로 유명했 으며, 조정의 실권을 장학하고 있었으나, 뒤에 弘恭(홍공), 石顯(석현) 등의 모함으로 자살하고 말았다.

靑蚪(청두)...... 검은 색 駿馬(준마).

紫燕(자연)...... 漢文帝(한문제) 때의 명마 이름.

坐生風(좌생풍)... 앉아 있어도 바람을 일으킨다는 말은 권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뜻한다.

五公(오공)....... 보통 前漢(전한)張湯(장탕), 蕭望之(소망지), 馮奉世(풍봉세), 史丹( ), 張安世(장안세)를 말 한다.

 

 

節物風光不相待(절물풍광부상대) 桑田碧海須臾改(상전벽해수유개)

昔時金階白玉堂(석시금계백옥당) 只今惟見靑松在(지금유견청송재)

寂寂寥寥揚子居(적적요요양자거) 年年歲歲一牀書(연년세세일상서)

獨有南山桂花發(독유남산계화발) 飛來飛去襲人裾(비래비거습인거)

 

사계절의 풍물과 자연의 경관은 오래도로고 기다려 주지 않은 것이니

상전이 벽해 되고 벽해가 상전 되는 것은 잠시 잠깐 사이라 하네.

옛날의 화려했던 황금의 계단과 백옥으로 꾸민 저택들도

지금은 간 곳 없고 오직 푸른 솔만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지 않나.

 

이 호화로운 장안 남쪽에 조용히 있는 것은 揚子雲(양자운)의 집인데

해마다 해마다 평상 위에 책이나 만지며 살고 있다네.

가을이 되면 오직 終南山(종남산)桂花(계화)가 피어

짙은 향기 내며 바람에 날려 와 옷소매에 붙는다네.

節物(절물)...... 四季(사계)事物(사물).

風光(풍광)...... 자연의 모습. 風景(풍경). 氣候(기후).

桑田碧海(상전벽해)... 새상의 심한 변천을 뜻함.

須臾(수유)....... 짧은 시간. 잠시.

金階(금계)....... 황금으로 장식한 계단.

白玉堂(백옥당)... 백옥으로 꾸민 저택.

只今(지금)........ 卽今(즉금)과 같음.

寂寂寥寥(적적요요)... 조용하고 적막하다.

揚子(양자: BC53AD18)... 揚雄(양웅). 중국 한()나라 유학자문인. 자는 子雲(자운). 四川 (사천성) 蜀郡成都(촉군성도) 출신. 前漢(전한)()後漢(후한) 3 조를 섬겼다. 젊어서부터 학문을 좋아해서 깊이 경지에 통달했다. 말을 더듬 어서 빨리 말을 할 수 없었으므로, 침묵 속에 深思(심사)의 경지에 들어가고, 淸淨(청정)無垢(무구)해서 욕심이 적었다. 저서로는 太玄經(태현경)法言 (법언)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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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 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668 唐詩(당시) 送劉校書從軍(송유교서종군) 楊烱(양경) 청남 19-01-13 1361
667 唐詩(당시) 下山歌(하산가) 宋之問(송지문) 청남 18-12-23 1484
666 唐詩(당시) 代悲白頭翁(대비백두옹) 劉廷芝(유정지) 청남 18-12-23 2140
665 唐詩(당시) 公子行(공자행) 劉廷芝(유정지) 청남 18-12-23 1550
唐詩(당시) 長安古意(장안고의) 盧照鄰(노조린) 청남 18-12-21 1991
663 唐詩(당시) 滕王閣(등왕각) 王勃(왕발) 청남 18-12-21 1802
662 02사찰19.jpg 唐詩(당시) 早發交崖山還太室作(조발교애산환태실작) 崔署(최서) 청남 18-12-21 1496
661 唐詩(당시) 南磵中題(남간중제) 柳宗元(유종원) 청남 18-12-21 1615
660 唐詩(당시) 幽居(유거) 韋應物(위응물) 청남 18-12-21 1609
659 唐詩(당시) 與高適薛據同登慈恩寺浮圖(여고적설거동등자은사부도) 岑參(잠삼) 청남 18-12-21 1351
658 唐詩(당시) 宋中(송중) 高適(고적) 청남 18-12-21 1416
657 唐詩(당시) 西山(서산) 常建(상건) 청남 18-12-20 1429
656 唐詩(당시) 送別(송별) 王維(왕유) 청남 18-12-20 1735
655 唐詩(당시) 玉華官(옥화관) 杜甫(두보) 청남 18-12-20 1512
654 唐詩(당시) 後出寨(후출채) 杜甫(두보) 청남 18-12-20 1427
653 唐詩(당시) 經下邳圯橋懹張子房(경하비이교양장자방) 李白(이백) 청남 18-12-20 1379
652 唐詩(당시) 子夜吳歌(자야오가) 李白(이백) 청남 18-12-20 1860
651 唐詩(당시) 薊丘覽古(계구람고) 陳子昻(진자앙) 청남 18-12-20 1510
650 唐詩(당시) 感遇(감우) 張九齡(장구령) 청남 18-12-20 2061
649 唐詩(당시) 述懷(술회) 魏徵(위징) 청남 18-12-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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