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公子行(공자행) 劉廷芝(유정지)
天津橋下陽春水(천진교하양춘수) 天津橋上繁華子(천진교상번화자)
馬聲廻合靑雲外(마성회합청운외) 人影搖動綠波裏(인영요동록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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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天津橋(천진교) 다리 밑은 흐르는 봄철의 강물
天津橋(천진교) 다리 위엔 귀공자의 모습.
그들이 탄 말소리는 푸른 하늘 높이 매아리치고
사람의 그림자는 다리 밑 푸른 파도 속에 흔들리고 있네.
【註】
公子行(공자행)... 樂府題(악부제)의 하나. 公子(공자)는 귀족의 자녀이며, 行(행)은 가요곡의 일종을 말한다. 東都(동도) 洛陽(낙양)의 公子(공자)들이 行樂(행락)에 빠져 드는 모양을 노래하고, 최후에 戀愛(연애)의 진실 됨을 말하며 맺었다.
天津橋(천진교)... 洛陽城(낙양성) 서남이 있으며 洛水(낙수)에 놓은 돌다리. 隋(수)의 煬帝(양 제)가 만들린 것이며 지금도 殘骸(잔해)가 남아 있다.
繁華子(번화자)... 번화함을 따라가는 젊은이. 귀족의 자녀.
廻合(회합)........ 돌면서 하나가 됨.
靑雲(청운)........ 맑은 하늘. 구름 有無(유무)에 관계가 없다.
綠波淸逈玉爲砂(녹파청형옥위사) 靑雲離披錦作霞(청운리피금작하)
可憐楊柳傷心樹(가련양유상심수) 可憐桃李斷腸花(가련도이단장화)
此日遨遊邀美女(차일오유요미녀) 此時歌舞人娼家(차시가무인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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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푸른 파도는 맑고 투명하고 강바닥의 모래는 옥과 같고
하늘엔 뭉게구름 비단같이 아름다운 색을 반조하며 떠있는데
귀여운 저 봄 버들은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시름의 나무
귀여운 저 복숭아와 자두는 간장을 끊는 애절한 꽃
이날 놀이에 미녀를 부른 것이 수긍이가며
이때 가무의 흠뻑 젖어들기 위해 遊女(유녀) 집을 찾아가네.
【註】
淸逈(청형)....... 맑은 것이 멀리 이어져 있다.
離披(이피)....... 퍼지고 흩어지다.
可憐(가련)...... 여기서는 귀엽다는 뜻.
傷心(상심)...... 마음이 아플 정도로 귀엽다.
遨遊(오유)...... 놀다.
邀(요).......... 맞이하다.
娼家(창가)...... 靑樓(청루)
娼家美女鬱金香(창가미녀울금향) 飛去飛來公子傍(비거비래공자방)
的的朱簾白日映(적적주렴백일영) 娥娥玉顔紅粉粧(아아옥안홍분장)
花際徘徊雙蛺蝶(화제배회쌍협접) 池邊顧步兩鴛鴦(지변고보량원앙)
傾國傾城漢武帝(경국경성한무제) 爲雲爲雨楚襄王(위운위우초양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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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청루의 미녀들 단당을 하고 鬱金香(울금향) 품기며
공자들 곁에 선뜻 다가갔다가 떨어졌다 하네.
밝은 주렴은 햇빛에 더욱 선명하고
예쁜 얼굴 분단장으로 더욱 아름답네.
꽃 사이를 날아드는 두 마리 나비
서로 돌아보며 연못가를 걸어가는 한 쌍의 원앙새
나라가 기울고 성이 기울 정도의 미인을 만난 漢武帝(한무제)
구름이되고 비가 되는 미인과 약속한 楚(초)의 襄王(양왕)
【註】
鬱金香(울금향)... 서역산의 鬱金草(울금초)에서 만든 향료.
的的(적적)....... 밝다는 형용.
朱簾(주렴)....... 珠簾(주렴).
娥娥(아아)....... 여자의 교태로운 자태.
玉顔(옥안)....... 옥과 같이 아름다운 얼굴.
顧步(고보)...... 뒤 돌아보며 천천히 걸음.
傾國傾城(경국경성)... 성을 망하게 하고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매력이 있는 절세의 미인. 漢 (한)의 李延年(이연년)은 武帝(무제) 앞에서 춤을 추면서 다음과 같은 노래 를 불었다. 北方有佳人(북방유가인) 絶世而獨立(절세이독립) 一顧傾人城(일 고경인성) 再顧傾人國(재고경인국) 寧不知傾城與經國(영부지경성여경국) 佳 人難再得(가인난재득) 武帝가 이를 듣고 한 숨을 쉬며 「좋다 세상에 그렇게 어여쁜 여인이 있는가」했다. 그것은 延年(연년)의 여동생이었다. 불러서 보니 과연 미인이며 춤의 명수였으며, 武帝(무제)의 총애를 받게 되었다. 그가 바 로 李夫人(이부인)이다.
爲雲爲雨(위운위우)... 남녀의 정사를 말한다. 전국시대 楚(초)의 宋玉(송옥)의 高唐賦(고당부)에 나오는 고사. 「楚(초)의 襄王(양왕) 雲夢臺(운몽대)에 놀다가 高唐(고당)의 경치를 바라본다. 그 위에 한 구름이 있는데, 宋玉(송옥)이 말하기를 소위 朝雲(조운)이라는 자라 했다. 옛날 先王(선왕)이 高唐(고당)에 놀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에 한 부인을 만났다. 부인이 말하기를 나는 巫山(무산)의 여자 이다. 떠날 때 이르기를 아침에는 朝雲(조운)이 되고 저녁에는 行雨(행우)가 된다.」라 했다. 여기 다르면 꿈에 神女(신녀)와 만난 것은 襄王(양왕)이 아 니고 先王(선왕)이다.
古來容光人所羨(고래용광인소선) 況復今日遙相見(황복금일요상견)
願作輕羅著細腰(원작경나저세요) 願爲明鏡分嬌面(원위명경분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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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옛날부터 아름다운 미녀는 사람들이 모두 탐하는 것
그런데 하물며 오늘 실제로 너 같은 미녀를 만나게 될 줄이야
지금 바라는 것은 얇은 옷이 되어 그 가는 허리에 엉키고 싶어
맑은 거울이 되어 그 얼굴을 담고 싶을 뿐이라네.
<공자가 여인을 설득하는 말>
【註】
容光(용광)..... 아름다운 얼굴 모양.
羨(선)......... 부러워 하다.
遙相見(요상견)... 아직도 일정한 거리가 있음을 암시한다. 완전히 손에 넣은 상태가 아님.
輕羅(경나)..... 여인이 입는 엷은 옷.
細腰(세요)...... 허리가 가는 것이 미인이라고 생각했다. 墨子(묵자)에 「楚(초)의 靈王(영왕) 細腰(세요)를 좋아하니 궁중에 굶어죽는 자 많이 생겼다.」라고 있다.
嬌面(교면)...... 아름다운 얼굴.
與君相向轉相親(여군상향전상친) 與君雙棲共一身(여군쌍서공일신)
願作貞松千歲古(원작정송천세고) 誰論芳槿一朝新(수론방근일조신)
百年同謝西山日(백년동사서산일) 千秋萬古北邙塵(천추만고북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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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그대와 마주보고 있으니 점점 친해저버립니다.
그대와 함께 하며 언제까지나 옆에 있고 싶습니다.
천년이나 변하지 않는 노송과 같이 지조를 지키리
무궁화 꽃과 같이 하로 아침의 풋사랑은 나는 실허요
백년 수명 다하면 서산에 지는 해 같이 함께 깨끗이 이 세상 하직해요
천년도 만년도 함께 북망산의 흙이되고 먼지가 되는 것이 원이랍니다.
<미녀가 공자에게 하는 말>
【註】
轉(전).......... 점점
貞松(정송)..... 사시사철 항상 푸른 솔을 변하지 않는 貞節(정절)에 비유.
芳槿(방근)...... 무궁화.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짐.
謝(사)........... 零落(영락)하다. 죽는다는 말.
北邙(북망)...... 洛陽(낙양) 북방에 있는 산. 漢代(한대) 이후 묘지로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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