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送劉校書從軍(송유교서종군) 楊烱(양경)

【解】

대장군이 궁중에서 명을 받고 나오니

軍門(군문)에는 무기도 넉넉히 지급되었네.

참모는 앉아서 조정의 책략을 도우고

급하고 중요한 문서는 그대 같은 재사 아니면 아니 되네

출정하는 용사는 잘 간 名劍(명검) 차고

명월 같은 모양의 强弓(강궁) 들고 나아가네

가을의 음산한 기운 蜀(촉)으로 가는 길에 가득하고

살기 湟中(황중) 지방에 끼어있는 것 느껴지네

비바람처럼 그대와 해어지면 몇 년 뒤나 다시 만날까

오늘만이라도 琴(금) 같이 들으며 술 함께 마시세.

이 정자 떠나가면 서로 볼 수 없을 터니

마치 도랑 물 동서로 갈라져 흘러 가버리듯.

【註】

劉校書(유교서)... 사적불명. 校書(교서)는 東宮(동궁)에 속하는 書籍(서적)을 관장하는 역할. 또는 비서성 또는 기타에 있는 校書郞(교서랑)의 약칭. 圖書(도서)의 일을 관장하는 역.

楊烱(양경: 650～695)... 華陰(화음) 사람. 어려서 聰敏(총민), 神童科(신동과)에 급제해서 校書 郞(교서랑)이 되었다. 永隆(영융) 2년 崇文館(숭문관)학사가 되었다가 두에 盈川令(영천영)이 되었다가 任地(임지)에서 졸 했다. 王勃(왕발), 魯照鄰(노 조린), 駱賓王(낙빈왕)과 함께 初唐(초당) 四傑(사걸)이라고 일컬었다.

天將(천장)...... 원래 별의 이름이었으나, 장군의 美稱(미칭)으로 씀.

三宮(삼궁)...... 明堂(명당), 辟雍(벽옹), 靈臺(영대)를 이르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다만 天子 (천자)의 宮中(궁중)을 뜻한다.

星門(성문)...... 軍營(군영)의 문. 하늘에 軍門(군문)을 관장하는 별이 있으므로, 天將(천장) 과 인연이 있는 말을 쓰고 있음.

五戎(오융)...... 五種(오종)의 兵器(병기). 戈(과), 戟(극), 殳(수), 酋矛(추모), 夷矛(이모). 여기서는 무기의 총칭.

坐謀(좌모)...... 본진에 앉아서 계획을 세움.

廟略(묘략)....... 조정의 策略(책략).

飛檄(비격)...... 장군이 내리는 명령과 선전문 가운데 화급을 요하는 것. 檄(격)은 木簡(목 간)으로 만들고, 이것에 쓴다. 길이 한자 두치, 이것으로 소집과 명령을 내 림. 화급을 요하는 경우는 닭털을 꽂는다. 그것은 羽檄(우격)이라 한다. 飛檄 (비격)은 羽檄(우격)을 뜻한다.

文雄(문웅)...... 문필의 재주가 있는 것.

赤土(적토)...... 晉(진)의 張華(장화)가 華陰(화음) 赤土(적토)로 검을 닦은 고사에 의거함.

流星劍(유성검)... 옛날 검의 이름. 吳(오)의 대장 孫權(손권)에 보검이 여섯이 있는데, 白虹 (백홍), 紫電(자전), 辟邪(벽사), 流星(유성), 靑冥(청명), 百里(백리)이다. 北周(북주)의 庾信(유신)의 시에도 流星劒文抱(유성검문포)라는 말이 나온 다.

烏號(오호)...... 옛날 활의 이름. 명칭의 기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설이 있다. 즉 柘樹(자 수) 가지에 탄력이 있어, 까마귀가 앉았다가 날 때 탄력으로 퉁글려서 소리 를 지르기 때문에, 그 나무로 만든 활을 嗚呼(오호)라고 한다. 또한 고대의 전설의 皇帝(황제)인 黃帝(황제)가 용을 타고 승천 할 때, 群臣(군신)이 용 의 수염에 매달렸는데, 그 수염이 빠져 黃帝(황제)가 활을 떨어뜨렸다. 백성 이 그 활과 용의 수염을 들고 소리를 질렀는데, 후세에 그 활을 嗚呼(오호) 의 활이라 이름했다. 여기서 烏(오)는 검다는 뜻이다.

明月弓(명월궁)... 활을 명월에 비유해서 한 말.

蜀道(촉도)........ 長安(장안)에서 蜀(촉)으로 가는 길.

殺氣(살기)....... 살벌한 기운. 늦가을 만물을 마르게 하는 陰氣(음기). 이 계절에 懲罰(징벌) 과 征伐(정벌)을 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었었다.

湟中(황중)........ 지금의 靑海(청해) 동부의 西寧(서영) 부근 일대.

風雨(풍우)........ 바람이 지나가고 비가 뿌리듯 서로 갈라저 버린다.

離亭(이정)........ 이별의 연회를 열고 있는 驛(역)의 건물.

溝水自西東(구수자서동)... 혜자의 물이 동서로 가라지듯 머리 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