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周詩(북주시) 烏夜啼(오야제) 庾信(유신)
促柱繁絃非子夜(촉주번현비자야) 歌聲無熊異前溪(가성무웅이전계)
御史府中何處宿(어사부중하처숙) 洛陽城頭那得棲(낙양성두나득서)
彈琴蜀郡卓家女(탄금촉군탁가녀) 織錦秦川竇氏妻(직금진천두씨처)
詎不自驚長淚落(거불자경장루락) 到頭啼烏恆夜啼(도두제오긍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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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琴柱(금주) 당겨 현을 조아 타는 곡조는 東晋(동진)의 “자야가”가 아니고
노래도 춤도 晉(진)의 무곡 前溪曲(전계곡)과 다르도다.
御史臺(어사대) 부근에는 까마귀가 많다 하는데 어디에 자고 있을까.
<후한 桓帝(환제) 때 동요에 “성 위에 까마귀 모두 꼬리를 잃다”라 했는데>
洛陽城(낙양성)가에 까마귀는 어찌 편이 살수가 있는가.
금을 타고 있는 것은 蜀郡(촉군) 卓家(탁가)의 딸인데
한의 문인 司馬相如(사마상여)의 琴心(금심)을 알고 함께 갔다고 한다.
비단을 짜고 있는 것은 秦川(진천) 竇氏(두씨)의 처인데
남편이 임지에서 첩을 얻은 것이 슬퍼 廻文詩(회문시)를 짯다네.
그들은 남편 그리워 끝없이 흘리는 눈물을 어찌 자신도 놀라지 않으리.
결국 울고 있는 까마귀는 밤새도록 울 것이네.
남편 잃은 고독한 까마귀가 밤에 운다고 하는데, 사람 또한 같도다.>
【註】
烏夜啼(오야제)... 樂府題(악부제). 宋(송)의 臨川王(임천왕) 義慶(의경)이 죄를 지어 폐위 되 었을 때, 妓妾(기첩)이 까마귀가 밤에 우는소리를 듣고, 「내일 용서받으리라」 했는데 과연 사면을 받아서 이 곡을 지었다고 한다. 까마귀는 암수가 해어지 면 밤에 운다고 한다.
子夜(자야)....... 吳(오)의 여자 이름.
前溪(전계)....... 晉(진)의 舞曲(무곡) 이름.
御史府(어사부)... 漢書(한서)에 「御使府(어사부) 가운데 회나무가 많이 있다. 항상 수천 마리 의 까마귀들이 와서 거기서 잔다. 아침에 떠났다가 저녁에 돌아온다. 그래서 朝夕烏(조석오)라고 한다」라고 있다. 그래서 뒤에 御使(府(사부)를 烏臺(오 대), 烏府(오부)라고 하게되었다.
卓家女(탁가녀)... 이름은 文君(문군). 漢(한)의 賦家(부가) 司馬相如(사마상여)가 琴(금)으로 유인해서 함께 달아났다고 함.
竇氏妻(두씨처)... 晉(진)의 秦川(진천)에 두씨의 처 蘇(소)씨는 남편이 임지에서 첩을 얻은 것 에 비관해서, 順(순)으로나 逆(역)으로, 또는 縱橫(종횡) 어디로 읽어도 뜻 이 통하는 廻文詩(회문시)를 벼에 짜서 보냈다고 한다.
到頭(도두)....... 到處(도처).
恆夜(긍야)....... 밤새도록. 온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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