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周詩(북주시) 至老子廟應詔(지노자묘응조) 庾信(유신)
虛無推馭辨(허무추어변)寥廓本乘蜺(요곽본승예)三門臨苦縣(삼문림고현)
九井對靈谿(구정대령계)盛丹須竹節(성단수죽절)量藥用刀圭(양약용도규)
石似臨邛芋(石似臨邛芋)芝如封禪泥(지여봉선니)毻毛新鵠小(타모신곡소)
盤根古樹低(반근고수저)野戍孤烟起(야수고연기)春山百鳥啼(춘산백조제)
路有三千別(노유삼천별)途經七聖迷(도경칠성미)唯當別關吏(유당별관리)
直向流沙西(직향류사서)
|
【解】
노자가 말하는 허무의 도는 현상을 초월한 것이지만
莊子(장자)가 말하는바 六氣(육기)의 변화를 깨닫고
넓은 창공에 오르는 것을 본래 淮南子(회남자)는 무지개를 탄다고 했다.
노자는 귀에 三門(삼문)이 있다 하여 苦縣(고현) 묘에 삼문을 열었으며
아홉 개의 우물이 廟(묘) 안에 있어 신성한 계곡과 마주보고 있다.
도사는 단약을 담는데 마디가 있는 대나무 대롱을 이용했고
약을 다는대는 刀圭(도규)를 이용했다.
약으로 하는 돌은 臨邛(임공)의 토란뿌리 같고
영약인 지초는 태산에서 천지를 제향하는 封禪(봉선) 때 진흙과 같다.
묘에 사는 백조는 털갈이를 금방 해서 작아 보이고
뿌리가 단단한 고목은 가지가 낮게 처져있다.
들에 있는 초소에서 한줄기 연기 피어오르고
봄 동산에는 많은 새가 울고 있다.
중국으로 통하는 길은 삼천 가지나 있어 모두를 지나갈 수는 없고
장자에 黃帝(황제)도 具茨山(구자산)을 갈 때 길을 잃었다고 한다.
노자는 그러한 모든 경험을 다 거친 것이다.
그래서 函谷關(함곡관) 관리인 關尹喜(관윤희)를 이별하고
곧바로 고비사막 서쪽으로 간 것이 틀림없다.
【註】
至老子廟應詔(지노자묘응조)... 노자의 묘에 이르는 詔勅(조칙)에 응하다.
老子(노자)...... 李耳(이이).자는 伯陽(백양), 諡號(시호)를 聃(담)이라 한다. 老聃(노담)이라 한다.
虛無(허무)..... 현상을 초월한 虛(허)하고 形體(형체) 이전의 本體(본체).
馭辨(어변)..... 馭(어)는 御(어), 辯(변)은 變(변)과 같음. 莊子(장자)逍遙遊(소요유)편에 「 천지의 理(리)를 타고, 六氣(육기)의 변화를 억제해서, 무궁한 본체와 논다.」 라고 있다.
寥廓(요곽)..... 허망하고 넓은 太空(태공)
蜺(예)........... 무지개.
三門(삼문)...... 神仙傳(신선전)에 노자의 귀에 三門(삼문)이 있달 했다.
苦縣(고현)...... 노자의 출생지. 河南省(하남성) 鹿邑縣(녹읍현). 郡國志(군국지)에 「고현 노 자묘에 九井(구정)이 있다.」라고 있다.
丹(단)........... 神藥(신약)
竹節(죽절)..... 대나무 통
刀圭(도규)....... 약을 조제하는 작은칼인데, 끝이 수저모양으로 된 것.
石似臨邛芋(석사임공우)... 石(석)은 藥石(약석). 抱朴子(포박자)에 「引石散(인석산)이 있다. 작은 수저로 一斗(일두)의 白石子(백석자) 중에 넣고, 물을 붓고 이를 삶으면, 즉 시 익어서 감자같이 되어 먹을 수 있어 양식이 된다.」라고 있다. 臨邛(임공) 은 四川省(사천성)에 있는 지명.
芝如封禪泥(지여봉선니)... 芝草(지초)라고하는 靈藥(영약)은 封禪(봉선) 때 쓰는 진흙과 닮았다. 封(봉)은 태산에서 하늘을 제향하고, 禪(선)은 산아래 작은 산에서 땅을 제 향하는 것.
毻毛(타모)..... 털가리
鵠(곡).......... 抱朴子(포박자)에 「千歲(천세)의 鵠(곡), 순백으로 나무에 잘 오름.」라고 있 다.
古樹(고수)..... 神仙傳(신선전)에 「노자가 태어나서 李樹(이수)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이것로 서 나의 성으로 하리라」라고 있다. 廟中(묘중)의 李樹(이수).
路有三千別(노유삼천별)... 晉書(진서) 趙至傳(조지전)에 「悠悠三千里(유유삼천리) 路涉(노섭) 難 (난)함」이라는 것에 의함.
流沙(유사)..... 서방의 사막.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