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周詩(북주시) 擬詠懷(의영회) -1. 庾信(유신)
疇昔國士遇(주석국사우)生平知己恩(생평지기은)直言珠可吐(직언주가토)
寧知炭可呑(영지탄가탄)一顧重尺璧(일고중척벽)千金輕一言(천금경일언)
悲傷劉孺子(비상류유자)悽愴史皇孫(처창사황손)無因同武騎(무인동무기)
歸守覇陵園(귀수패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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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옛날 梁(양)에서 國士(국사)의 후한 대접을 받아
평소 나를 잘 알아주는 君恩(군은)에 감사하고 있다.
그래서 直言(직언)으로 주옥과 같은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晉(진)이 豫讓(예양)이 國士(국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智伯(지백)의 원수를 갚으려 벙어리가 되어 목소리를 바꾸려고 炭(탄)을
마시는 것과 같은 입장이 되리라고 어찌 감히 미리 알 수가 있었단 말인가.
황제가 한 번 눈을 돌리는 것을 一尺(일척)의 벽옥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천금도 황제의 한 마디 말보다 가볍다고 생각했다.
나도 한의 孺子嬰(유자영)이 王莽(왕망)에게 왕위를 빼앗긴 것과 같이
우리 敬帝(경제)가 2년만에 陣(진)에게 제위를 빼앗긴 것을 슬퍼하며
또한 한무제의 손 史皇孫(사황손)이 부모처와 함께 무당의 미신으로
네 사람 모두 살해당한 것과 같이 梁(양) 왕조의 자녀가
많이 살해당한 것을 깊이 슬퍼하는 바이다.
나는 양왕조의 문학의 신하였지만, 한무제의 문학의 신하이며
騎馬常侍(기마상시)였던 司馬如相(사마여상)이
覇陵(패능)의 文帝(문제) 陵(능)의 陵園令(능원령)이 된 것과 같이
梁(양) 제왕의 능을 지키기 위해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슬프게 생각한다.
【註】
擬詠懷(의영회)... 魏(위)의 阮籍(원적)의 시의 擬作(의작)임.
國士遇(국사우)... 일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대우를 받음. 양의 元帝(원제)의 厚遇(후우)를 말한 다. 史記(사기)에 「진의 豫讓(예양)이 이르기를 智伯(지백)은 國士(국사)로 서 나를 접대한다. 그래서 나는 國士(국사)로서 이에 보답한다.」라고 있다.
炭可呑(탄가탄)... 탄을 마실 수 있다. 史記(사기)에 「豫讓(예양) 몸에 옻을 올라 문둥이가 되 고, 탄을 마셔서 벙어리가 되다.」라고 있다.
尺璧(척벽)........ 一尺(일척)의 璧玉(벽옥). 초나라 和氏(화씨)의 壁(벽).
輕一言(경일언)... 한 마디보다 더 가볍다. 漢書(한서)에 「黃金(황금) 千斤(천근)을 얻어도 季 布(계포)의 一諾(일락)만 못하다.」라고 있다.
劉孺子(유유자)... 漢書(한서) 王莽傳(왕망전)에 「宣帝(선제)의 손 嬰(영)을 세워 황태자로하 고, 호를 孺子(유자)라고 하며, 嬰(영)을 폐하여 安定公(안정공)으로 하다」 라고 있다. 劉(유)는 한의 姓(성).
史皇孫(사황손)... 漢書(한서) 宣帝紀(선제기)에 「孝宣(효선)皇帝(황제)는 무제의 증송 戾(려) 태자의 손자이다. 태자는 史良娣(사량제)를 맞아 史皇孫(사황손)을 낳음. 皇 孫(황손) 王(왕)부인을 맞아 宣帝(선제)를 낳음.曾皇孫(증황손)이라 부름. 낳아서 몇 달만에 무당의 미신 때문에 太子(태자), 良娣(량제), 皇孫(황손), 왕부인 모두 해를 입다」라고 있다.
覇陵(패릉)...... 長安(장안)의 동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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