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周詩(북주시) 擬詠懷(의영회) -2. 庾信(유신)
楡關斷音信(유관단음신)漢使絶經過(한사절경과)胡笳落淚曲(호가락루곡)
羌笛斷腸歌(강적단장가)纖腰減束素(섬요감속소)別淚損橫波(별루손횡파)
恨心終不歇(한심종불헐)紅顔無復多(홍안무복다)枯木期塡海(고목기전해)
靑山望斷河(청산망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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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長城(장성) 山海關(산해관)에서 남편의 소식은 끊어지고
漢(한)의 使節(사절) 통행도 끊어져 버렸네.
이 지방 오랑캐의 피리가락은 사람의 눈물을 자아내는 슬픈 곡이고
羌(강) 족의 長笛(장적)에은 창자를 끊는 것과 같은 깊은 애수가 담겨있네.
고운 비단 필과 같은 가는 내 허리는 시림으로 더욱 야위지고
이별의 슬픈 눈물은 秋波(추파)를 가로놓은 듯한 내 눈빛을 상하게 하네
한스러운 마음 잠시도 끊어지지 않고
혈기 좋은 붉은 얼굴도 오래도록 많이 남지 않을 것이다.
전설에, 동해에 빠져 죽은 女娃(여왜)가 精衛(정위)라는 새가 되어
끊임없이 나무 가지를 무러다가 바다를 매우려 한 것 같이
이루지 못하는 한을 품고 靑山(청산)을 바라보며
그것이 무너져 황하를 끊을 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허망한 꿈을 안고 나는 남편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네.
【註】
楡關(유관)........ 만리장성의 東端(동단). 山海關(산해관). 河北省(하북성) 臨楡縣(임유현).
胡笳(호가)........ 오랑캐의 갈잎피리.
羌笛(강적)........ 이민족인 羌族(강족)의 長笛(장적).
束素(속소)........ 白生絲(백생사)을 묶은 것과 같은 모양.
橫波(횡파)........ 눈에 눈물이 고이며 파도가 옆으로 이는 것 같다.
塡海(전해)........ 述異記(술이기)에 「炎帝(염제)의 딸이 동해에 익사해서, 精衛(정위)라는 이 름의 새가되어, 자기의 이름을 스스로 불으며, 항상 선산의 목석을 물어서 동 해를 메우려 한다.」라고 있다. 이루지 못하는 원을 말한다.
斷河(단하)....... 黃河(황하)를 매워서 강을 자르는 것. 불가능한 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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