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周詩(북주시) 擬詠懷(의영회) -4. 庾信(유신)
橫流遘屯慝(횡류구둔특)上慘結重氛(상참결중분)哭市聞妖獸(곡시문요수)
頹山起怪雲(퇴산기괴운)綠林多散卒(녹림다산졸)淸波有敗軍(청파유패군)
智士今安用(지사금안용)忠臣且未聞(충신차미문)惜無萬金産(석무만금산)
東求滄海君(동구창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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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홍수로 물이 가로질러 흐르듯이 나라가 어지러워 사악함이 일어나니
위는 맑지 않고 아래는 더러워져 불길한 기가 중첩되고 있다.
시장에는 괴이한 짐승 우는 소리가 들리고
무너진 산과 같은 요사스러운 구름이 일어나는 따위의 불길한 현상이 연발한다.
옛날 楚(초)의 綠林(녹림)에는 패잔병이 많이 숨어있었고
淸波(청파) 땅에는 진의 패잔병이 있었는 것과 같이
우리군도 날로 쇠약해 가기만 한다.
지금에 와서 智士(지사)를 어디에 쓰랴. 벌써 등용할 곳도 없다.
신명을 바칠 충신도 어디 있는지 들은바 없다.
내가 賢者(현자)를 구하려 해도 필요한 만금의 재산이 없지만
渭水(위수) 동쪽에 滄海君(창해군)과 같은 力士(역사)를 얻고싶을 따름이다.
【註】
屯慝(둔특)........ 屯(둔)은 주역의 卦名(괘명). 사물이 지체하고 나가지 않는 모양. 特(특)은 악이 아직 밖으로 나타나지 않는 것. 곤란과 奸邪(간사).
上慘(상참)........ 육기(陸機)의 공신송(功臣頌)에 「위는 탁하고, 아래는 더러워졌다.」라고 있 다.
妖獸(요수)....... 수소자(隋巢子)에 「삼묘(三苗) 크게 어지러워져, 용묘(龍廟)에 나타나고, 개 는 시장 가에서 곡을 한다.」라고 있다. 불길한 일.
怪雲(괴운)....... 상스럽지 못한 현상.
綠林(녹림)....... 진(秦)의 지명.
淸波(청파)....... 초(楚)의 지명. 한(漢)의 영포(英布)가 진군(秦軍)을 격파한 곳.
滄海君(창해군)... 장량(張良) 가산을 다 바쳐 객을 구해서, 진왕(秦王)을 죽여 한(韓)을 위해 원수를 갚으려했다. 동방에 창해군(滄海君)을 만나, 역사(力士)를 얻어, 철퇴 (鐵槌) 120근을 만들어 그에게 주고, 진(秦) 황제(皇帝)를 저격시켰다.」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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