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周詩(북주시) 擬詠懷(의영회) -6. 庾信(유신)

【解】

정자는 멀리 외롭게 보이고, 바람과 먼지가 이는 듯한 불안한 풍경.

關門(관문)은 白狄(백적) 부락 바로 가까이 있고

성벽의 그림자는 黃河(황하) 물에 비치고 있네.

가을 바람 부는 속에 흉노 마을에 오래 머물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蘇武(소무)와 비슷한 신세인 사람과 해어져,

자신을 李陵(이능)과 같다고 생각하고, 또 차가운 물이

刺客(자객)의 사명을 띠고 가는 荊軻(형가)와 같은 나를 전송할 때도 있다.

長安(장안)에 들어간 뒤에는 李陵(이능)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못하듯,

또 荊軻(형가)가 한번 떠난 뒤 돌아오지 못하였드시

楚國(초국)의 江陵(강능)에는 다시 돌아갈 수 없네.

그래서 項羽(항우)가 垓下(해하)에서 楚(초)가 망하는 것을 슬퍼한 것과 같이

나는 江陵(강능)의 멸망을 애도하는 바이다.

누구는 氣(기)는 세상을 덮는 다고 하지만, 나는 영웅이 못되니

다만 새벽에 일찍 일어나 項羽(항우)의 垓下(해하)의 노래를 부르며

項羽(항우)와 슬픔을 같이한 따름이다.

【註】

蕭條(소조)...... 외롭고 쓸슬한 것.

白狄(백적)...... 백의를 입은 북방의 異民族(이민족)의 하나.

蘇武(소무)...... 자는 子卿(자경), 한의 天漢(천한) 원년에 匈奴(흉노)에게 사자로 갔다가 억 류되어 19 뒤에 돌아올 때, 李陵(이능)은 항복해서 匈奴(흉노)에 머물면서 蘇武(소무)와 作別(작별)의 시가 있다. 庾信(유신) 자신을 李陵(이능)에 비 유함.

荊軻(형가)..... 燕(연)의 태자 丹(단)을 위해 秦王(진왕)을 죽이려한 壯士(장사).

氣蓋世(기개세)... 史記(사기)에 ｢項羽(항우)는 밤에 일어나, 帳中(장중)에서 술을 마신다. 즉 悲憤(비분)慷慨(강개) 스스로 시를 지어 이르기를 “힘은 산을 뽑고, 氣(기)는 세상을 덮음”이라 했다.｣라고 있다. 江陵(강능)의 패망을 項羽(항우)의 垓下 (해하)의 고사와 비교해서 탄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