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周詩(북주시) 擬詠懷(의영회) -7. 庾信(유신)
步兵未飮酒(보병미음주)中散未彈琴(중산미탄금)索索無眞氣(색색무진기)
昏昏有俗心(혼혼유속심)涸鮒常思水(학부상사수)驚飛每失林(경비매실림)
風雲能變色(풍운능변색)松竹且悲吟(송죽차비음)由來不得意(유래불득의)
何必往長岑(하필왕장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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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步兵校尉(보병교위)인 阮籍(원적)은 술을 잘 마시나 나는 못 마신다.
中散大夫(중산대부) 嵆康(혜강)은 금을 잘 탓으나 나는 그것도 못한다.
마음도 편안하지 않고 인간의 진실된 원기도 없으며
멍하니 도리도 잘 모르고 俗心(속심)이 있을 뿐이다.
물이 마른 곳에 있는 붕어가 항상 물을 생각하듯
놀라서 나는 새가 그때마다 잠잘 숲을 잃어버리듯 으지할 곳 없는 신세다.
風雲(풍운)도 능이 그 색깔을 바꿀 수 있다.
송죽과 같이 사철 푸른 나무도 풍운 때문에 슬피 신음하고 있다.
원래 나는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불우하니
하필 마음에 내키지 않는 먼 任地(임지)에 갈 피요가 있을까.
【註】
步兵(보병)...... 步兵(보병)校尉(교위)인 阮籍(원적)
中散(중산)....... 嵆康(혜강), 자는 叔夜(숙야). 中散大夫(중산대부)였다. 글을 좋아하고 음악 을 논하며, 丘山(구산) 속에서 琴(금)을 타고 琴賦(금부)를 지었다.
索索(색색)...... 불안한 모양. 주역 震卦(진괘)에 「震(진)하여 索索(색색)하다」라고 있다.
涸鮒(학부)....... 차바퀴 자치 속에 고인 물 속에서 허덕이는 붕어. 죽음에 직면한 붕어.
長岑(장잠)........ 遼東(요동)의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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