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周詩(북주시) 奉和永豐殿下言志(봉화영풍전하언지)

庾信(유신)

【解】

덕을 높여 고금의 구별 없이 훌륭한 인격을 이루고

仁(인)의 본성에 따라 훼손과 영예를 넘어 절대적인 도리로서 세상을 다스린다.

마음에 욕심의 기틀이 없으니 莊子(장자)의 이야기에 나오는

독으로 물을 퍼서 밭에 주는 사람처럼 순수한 마음을 갔었으며

성인의 글을 허리에 차고 밭을 간 한의 常林(상림)과 같이 학문을 좋아한다

민간인으로 아래에 산 그은 惠(혜)라는 시호를 얻은 柳下惠(유하혜)와 같이

청탁을 가리지 않고 다 마시는 원만한 인품때문이고

현자로서의 그는 성이 籧(거)라는 衛(위)의 籧伯玉(거백옥)과도 같은 분이다.

총애와 치욕에 따위에 놀라는 일이 없으니, 어찌 일반사람들처럼

外境(외경)에 자유를 구속당하는 것을 알 수 있으리.

【註】

奉和永豐殿下言志(봉화영풍전하언지)... 10수 가운데 하나.

永豐殿下(영풍전하)... 梁(양)의 永豊侯(영풍후) 蕭撝(소위). 자는 知遐(지하). 武帝(무제)의 동생 成安王(성안왕) 秀(수)의 子(자). 梁朝(양조)에서는 永豊侯(영풍후) 武陵王 (무릉왕)에 책봉되었다. 뒤에 周(주)에 사사해서 少保少傅(소보소부)를 거쳐 다시 蔡陽郡公(채양군공)으로 봉해졌다. 永豊(영풍)은 江西省(강서성) 吉安 夫(길안부)의 지명.

無機抱甕汲(무기포옹급)... 莊子(장자) 天地篇(천지편)에 있는 설화. 機(기)는 두레박. 子貢(자공)이 물 항아리로 밭에 물을 주고 있는 사람에게, 機(기)로 물을 주면 펴하다고 말을 하니, 機械(기계)를 쓰는 자는 機心(기심) 즉 욕심이 있어서 純白(순 백)한한 마음이 없어 도를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帶經鋤(대경서)... 魏略(위략)에 ｢常林(상림)은 작고 單貧(단빈)하나 性學(성학)을 좋아했다. 한말에 諸生(제생)이 되었고, 허리에 經(경)을 차고 밭을 갈았다. ｣라고 있 다.

名惠(명혜)....... 柳下惠(유하혜), 춘추시대 魯(노)의 賢人(현인).

姓蘧(성거)....... 蘧伯玉(거백옥), 공자와 친한 魏(위)의 賢人(현인).

驚寵辱(경총욕)... 老子(노자)가 말하기를 속인은 寵愛(총애)나 恥辱(치욕)에 모두 마음을 움직 여 마치 사물에 놀라는 듯하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