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詩(당시) 船下虁州郭宿雨濕不得上岸別王十二判官
(선하기주곽숙우습불득상안별왕십이판관) 杜甫
依沙宿舸船(의사숙가선)石瀨月娟娟(석뢰월연연)風起春燈亂(풍기춘등란)
江鳴夜雨懸(강명야우현)晨鐘雲外濕(신종운외습)勝地石堂煙(승지석당연)
柔艣輕鷗外(유로경구외)含悽覺汝賢(함처각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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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모래사장에 배를 대고 船上(선상)에서 자니
돌 나들에 비친 달 아름다워라
바람 일어나니 봄밤의 등불 어지러이 흔들리고
강 울어대며 밤비에 매달고
새벽 종소리도 비에 젖어 구름밖에서 울리네
명승지인 石堂(석당)도 자욱해 보이고
수면에 뜬 갈매기 밖으로 노 가볍게 저어 떠나가니
슬픔을 머금고 그대 현명하다는 것 다시 느끼네.
【註】
虁州(기주)........ 四川省(사천성) 奉節(봉절), 白帝城(백제성)이 있는 곳.
王十二判官(왕십이판관)... 王(왕)은 성, 12는 排行(배행),判官(판관)은 官名(관명). 기타 그 인물 에 대해서는 불명.
이 시의 題(제)는 확실하지 않다. 배가 虁州(기주)에 닿았으나 언덕에 물이 차서 상륙할 수 없어서 여기에 임관하고 있는 知人(지인) 왕판관을 만나고 싶었으나 만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시를 지어 누군가에 부쳐서 이별의 시로 왕판관에게 보냈다 라고 보통 해석한다. 그러나 최후의 2구의 뜻이 명 확하지 않다. 혹은 왕판관이 다른 곳의 관원이 되어, 다른 배를 타고 떠나가 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두보는 이날 상륙 할수 없었던 것같지만, 그로부터 약 2년간 기주에 주거를 마련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舸船(가선)........ 원래는 큰배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그저 배라는 뜻.
瀨(뇌)............. 물이 沙石(사석)위를 흐르는 것을 瀨(뢰)라고 한다.
娟娟(연연)........ 아름다운 빛의 형용.
石堂(석당)........ 虁州(기주)의 명소의 하나라고 하는데, 지금은 확실히 알지 못한다.
柔艣(유로)......... 노
含悽(함처)......... 슬픔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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