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笠(김입) 祝文詩(욕으로된 축문)
年年臘月十五夜 년년납월십오야
君家祭祀乃自知 군가제사내자지
祭奠登物用刀疾 제전등물용도질
獻官執事皆告謁 헌관집사개고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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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돌아오는 섣달 보름날 밤이
그대 집 제사날인줄 내 알고 있네
제사에 올린 음식은 칼 솜씨도 좋았고
獻官과 執事는 모두 엎드려 아뢰네
[註] 어느 제사 집에 갔더니 무척 푸대접을 한다.
화가 난 金笠은 이상과 같은 욕이 담긴 시를 지었다.
각 구절의 끝 3자를 우리말 발음으로 과장해서 읽어보면 「씹오야」 「내 자지」 「용두질」 「개 공알」등이다.
한시로서의 뜻도 통하면서 우리말로 욕도 할 수 있는 재주 는 金笠아니고서는 누구나 잘 할 수 없는 재주다.
臘月..... 납월, 음력 섣달
奠 ..... 전 올릴 전
獻官..... 헌관, 제관
執事..... 집사, 제사의 진행을 관장하는 사람
謁 ..... 뵈올 알, 아뢰올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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