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笠(김입) 霽後回頭詩(비온 뒤의 경치)
班苔碧草亂鳴蛙 반태벽초란명와
客斷門前村路斜 객단문전촌로사
山雨驟來風動竹 산우취래풍동죽
魚澤跳濺水翻荷 어택도천수번하
閑吟朗月松窓滿 한음랑월송창만
淡抹靑烟柳巷遮 담말청연류항차
鰥老一宵淸景飽 환로일소청경포
顔朱換却髮皤皤 안주환각발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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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이끼 푸른 풀 우거진 곳에 개구리 울어 대고
손님 끊긴 문전에는 촌길만이 가파르네
산에서 비 몰아치니 바람은 대나무 흔들고
연못에서 물고기 뛰어 물 뿌리니 연꽃 번뜩인다
한가로이 시를 읊으니 달은 창가에 가득차고
버들에 가린 골목길은 엷고 푸른 안개로 가득하네
늙은 홀아비 오늘 밤 좋은 경치 만끽하니
붉은 얼굴 다 지나가고 백발만 성성하네
[註] 비 개인 뒤에 경치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뜰에는 작은 연못이 있고 그 뒤로 대나무 숲이 있다.
소나기가 몰아칠때 대나무가 흔들리더니 비 개인 뒤에 풀밭 에서는 개구리들이 어지러이 운다.
한가로이 시를 읊으니 엷은 안개로 가린 골목길은 지나가는 사람도 없이 고요하기만 하다.
좋은 경치 구경하다 문득 돌이켜보니 남은 것이라고는 백발 뿐이었다.
班 ..... 반점 반
苔 ..... 이끼 태
蛙 ..... 개구리 와
路 ..... 길 로
斜 ..... 기울 사
跳 ..... 뛸 도
驟 ..... 번갈아갈 취, 몰아칠 사
濺 ..... 뿌릴 천
翻 ..... 번뜩일 번
荷 ..... 연꽃 하
沫 ..... 바를 말
巷 ..... 골목 항
鰥 ..... 홀아비 환
皤 ..... 머리힐 파
飽 ..... 가득찰 포
顔 ..... 얼굴 안
遮 ..... 가릴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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