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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唐詩(당시) 解題(해제)

청남

 

 

唐詩(당시) 解題(해제)

 

唐詩(당시) 선집가운데 이 책만큼 많이 읽히는 책은 없다. 우리 나라에 전래하기 이전 중국에서도 많이 읽힌 책이라고 생각된다. 명나라 때 만든 책이라고 추측하나 확실한 연대는 알 수 없으며 누가 이 책을 편집했는지 전연 알 수가 없다. 李攀龍(이반룡)의 서문이 있으므로 그가 편집했다고 하나, 그렇지 않다는 것이 식자들 사이에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즉 누군가가 唐詩(당시)를 선하고 二攀龍(이반룡)이 서문을 쓰고 그의 이름을 빌려서 간행한 것이다. 처음에는 유명한 편저자의 이름이 이 책을 많이 보급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책의 내용이 너무나 좋아서 대중들이 이 책을 선호하게되어 저자에 관계없이 이 책을 지지하게 된 것이다.

중국의 고전시는 단명한 수()나라를 거쳐 당나라 때에 꽃을 피웠다.

 

당나라 때를 초만의 네 시기로 구분하는사당설은 뒤의 명()나라 때에 정착한 것으로, 왕발(王勃)양형(楊炯)노조린(盧照)낙빈왕(駱賓王)

초당사걸(初唐四傑)과 진자앙(陳子昻)이 활동했던 초당기(初唐期), 이백(李白)두보(杜甫)를 비롯하여 왕유(王維) 맹호연(孟浩然) 등을 대포로 하는 성당기(盛唐期), 한유(韓愈)백거이(白居易)를 대포로 하는 중당기(中唐期), 두목(杜牧)온정균(溫庭筠)이상은(李商隱)의 시대였던 만당기(晩唐期)를 말하는데, 각 시기를 특징짓는 많은 시인들이 활동하였다. 시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정치 안정과 문화 발전에 따른 생활의 확대와 심화, 외래문화와의 접촉 등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과거시험에 시부(詩賦)가 과제로 주어지게 된 일도 시가 융성하게 된 요인의 하나가 되었다. 한편 안사(安史)의 난을 기점으로 당나라 사회가 크게 바뀜에 따라 시단의 상황도 변하게 되었다. 백거이원진() 등의신악부운동(新樂府運動)

은 벽에 부닥친 시의 개혁운동이었으나, 한유유종원(柳宗元) 등의고문운동(古文運動)

과 함께 고전주의적 입장에서 문학의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려는 것이었다. 그들이 열었던 시문의 새로운 세계는 만당5대를 거쳐 송()나라 때 비로소 결실을 맺게 되었다.

唐詩選(당시선)은 처음에는 唐汝詢解(당여순해) 蔣一葵註(장일규주)가 붙어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唐汝詢(당여순)은 자를 仲言(중언)이라 하고 華亭(화정) 즉 지금의 江蘇省(강소성) 松江(송강)사람이며, 明代(명대)에 생존하였다. 어릴 때 학문에 어두었으나 父兄(부형)의 가르침으로 학자가 되었다. 그는 唐詩(당시)()하고 評註(평주)를 가해서 唐詩((시해) 50권을 발간했다. 唐詩選(당시선)은 이 唐詩解(당시해)로부터 抄出(초출)하여 唐汝詢(당여순)의 주해를 그대로 부친 것이 아닌가라고도 생각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그런데 李攀龍(이반룡)編著者(편저자)로 한 것은, 그의 문집에 選唐詩序(선당시서)라는 문장이 있고, 거기 해당하는 단행본이 없기 때문에 이 서문을 唐詩選序(당시선서)가 아닌가 생각했기 때문이다. 攀龍(반룡)古今詩刪(그금시산)의 편찬을 계획하고, 우선 唐詩刪(당시산)이 완성되었을 때 選唐詩序(선당시서)를 쓴 것을 추정한다. 古今詩刪(그금시산) 34권은 상고에서 () 까지의 시를 선정해서 (), ()을 거쳐 ()의 시를 唐詩(당시)와 이어간다는 형태였다. 이것은 그의 生前(생전)에는 발표되지 못했고, 사후 그의 종지 王世貞(왕세정)의 손으로 王世貞序(세정서)를 붙혀서 간행되었다. 그때 唐詩(당시) 부분만 따로 서문을 붙이는 것이 體裁上(체재상) 균형이 맞지 않으므로 李攀龍(이반룡)의 선당시서는 생략된 것이라 생각된다. 그것이 唐詩選(당시선)에 이용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唐詩選(당시선)李攀龍(이반룡)編著(편저)가 아니라는 것이 알려져도, 그의 이름을 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李攀龍(이반룡: 14721570)은 자를 于鱗(우린), 호를 滄溟(창명)이라 했고, 歷城(역성) 즉 지금의 山東省(산동성) 濟南(제남)의 사람이다. 그의 지론은 명대중기이후를 風靡(풍미)했고, 格調說(격조설)의 대표적 대가라고 일컬었다.

그의 선배인 李夢陽(이몽양: 14721529)河景明(하경명: 14841522)은 복고주의를 주창하고, 古文辭學(고문사학)鼓吹(고취)하여 일대풍조를 이루었으나, 格調說(격조설)은 즉 이 복고주의의 提唱(제창), 古文辭學(고문사학)鼓吹(고취)詩論(시론) 詩作(시작)에 나타난 것으로, 그들은 이 입장에서 詩作(시작)을 시도했다. 이 파에 속하는 徐禎卿(서정경), 邊貢(변공), 康海(강해), 王九思(왕구사), 王廷相(왕정상) 5명을 가해서 前七才子(전칠재자)라고 한다.

여컨데 李攀龍(이반룡)은 그의 동지, 王世貞(왕세정: 15261590)과 함께 李夢陽(이몽양), 河景明(하경명)의 설을 敷衍(부연)하고, 詩作上(시작상) 擬古(의고)를 철저히 한 경향이 있다. 前七才子(전칠재자)에 대해 이반룡, 왕세정, 梁有譽(양유예), 宋臣(송신), 謝榛(사진), 李先芳(이선방), 吳維岳(오유악)後七才子(후칠재자)라고 한다. 모두 격조설을 받들고, 五言古詩(오언고시)漢魏晉(한위진)을 표준으로 하고, 齋梁(재량) 이후를 인정 않으며, 七言古詩(칠언고시)盛唐(성당)을 표준으로 하고 中晩唐(중만당)宋元(송원)을 인정하지 아니한다. 격조설을 한 마디로 설명하기란 곤란하지만, 雄渾悲壯(웅혼비장), 豪宕高古(호탕고고)를 취지로 삼고, 體裁(체재) 당당하여 格力完備(격력완비)하며, 音絶悲亮(음벌비량)해서 古調(고조)가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설이다. 이것은 뒤에 淸代(청대) 王漁洋(왕어양: 16341711)神韻說(신운설)袁隨園(원수원: 17161797)性靈說(성령설)과 대립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런데 唐詩選(당시선)의 의지처가 된 唐詩解(당시해)의 편저자 唐汝詢(당여순), 그의 가정환경과 함께 시대의 영향을 받아, 특히 이반룡의 당시선택의 방침과 거이 같은 견해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唐詩解(당시해)와 같은 계통의 唐詩選(당시선)이 마치 古今詩刪(고금시산)唐詩(당시)에서 抽出(추출)된 것 같이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이반룡의 서문이 붙어도 별로 부자유한 감을 주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르면 李攀龍(이반룡)選唐詩序(선당시서)를 통해 이 唐詩選(당시선)의 담긴 내용을 알아보리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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