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太白(이태백) 秋日登揚州西靈塔(추일등양주서영탑)
寶塔凌蒼蒼(보탑능창창) 登攀覽四荒(등반람사황) 頂高元氣合(정고원기합)
標出海雲長(표출해운장) 萬象分空界(만상분공계) 三天接畵梁(삼천접화량)
水遙金刹影(수요금찰영) 日動火珠光(일동화주광) 鳥拂瓊簷度(조불경첨도)
霞連繡栱張(하련수공장) 目隨征路斷(목수정로단) 心逐去帆揚(심축거범양)
露浩梧楸白(노호오추백) 風催橘柚黃(풍최귤유황) 玉毫如可見(옥호여가견)
於此照迷方(어차조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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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寶塔(보탑)은 높이 솟아 창공을 능가하는데
올라 가보니 사방의 끝가지 다 보이네
탑의 꼭대기는 높아 천지의 기운과 합쳐졌고
끝은 뻗어나 海雲(해운) 옆으로 길게 걸려 있네.
萬象(만상)은 虛空界(허공계)를 구분하며
三天(삼천)은 대들보에 가까이 접근하고
물에 비치는 탑의 기둥은 일렁이는데
하늘에 빛나는 일광은 火珠(화주)같이 움직이네
새들은 처마 밑에 먼지 떨며 날라 가고
저녁 노을은 枓栱(두공)과 이어지며 퍼져 나가네
눈은 갈 길의 끝까지를 따라가고
마음은 떠나가는 돛을 따라 나아가네
서리가 많이 내려 오동과 가래나무는 희고
바람은 유자 노랗게 익기 재촉하네
만일 미간의 白毫(백호)를 볼 수 있다면
여기서 헤매게 하는 방향 비춰 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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