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笠(김입) 暗夜訪紅蓮(밤에 홍련을 찾다)

미친 나비 꽃향기 따라 한밤에 찾아가니

모든 꽃 깊이 숨어 무정하더라

紅蓮을 캐고자 南浦로 가니

洞庭湖 거센 물결에 작은 배가 놀라더라

[註] 金笠은 紅蓮이라는 기생에게 마음이 쏠렸다.

밤이 깊어지자 술 한잔에 얼큰히 취한 그의 발길은 어느덧 紅蓮의 집 대문밖에 가 있었다.

그리고 그녀를 그리는 그의 마음을 시로서 읊었다.

半夜..... 한밤중.

百花..... 많은 꽃

紅蓮..... 金笠이 사모하는 여인의 이름

南浦..... 평안 남도 남서쪽에 있는 항구 도시.

이 시에서는 다음에 나오는 洞庭과 대구를 이루기 위해 쓴 말이며 상징하는 뜻은 ｢먼 곳까지 왔다.｣ 라는 의미다.

洞庭..... 洞庭湖, 중국에 큰 호수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