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笠(김입) 兩班論(양반론)
彼兩班此兩班 피양반차양반
班不知班何班 반부지반하반
朝鮮三姓其中班 조선삼성기중반
駕洛一邦在上班 가락일방재상반
來千里此月客班 래천리차월객반
好八字今時富班 호팔자금시부반
觀其兩班厭眞班 관기양반염진반
客班可知主人班 객반가지주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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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양반 이 양반하고 양반타령만 하니
반반 도대체 무슨 반이 양반인지 알 수가 없네
예로부터 내려오는 삼성이 조선서는 가장 양반이고
그 중에서도 가락 김씨가 으뜸 양반이라오
나는 천리 먼길을 찾아 온 이달의 나그네 양반이요
돈이 많아 팔자 좋은 그대들 부자양반
그따위 양반들이 진짜 양반을 몰라보니
주인 양반의 주제를 손님양반이 알겠구나
[註] 어느 마을에 이르니 돈 많은 노인들이 술판을 벌리고서 서 로 양반 자랑을 한다.
뿌리를 캐보니 별것도 아닌 양반들이 서로 자기가 양반이라 고 자랑하는 꼴을 보고 이를 풍자해서 지은 시이다.
이 시의 특색은 기존의 한시 형식인 글자 수나 운자를 무시 하고 모든 구절의 끝을 모두 班자로 끝맺었다는데 있다.
兩班..... 양반
駕洛..... 가락, 伽倻나라를 일컫는 말.
여기서는 金笠이 자기의 金氏를 일컫는 말, 즉 자기 가 가장 고귀한 양반이라는 뜻.
一邦..... 한 나라.
上班..... 가장 으뜸인 양반
富班..... 부자 양반
厭 .....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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