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魏詩(북위시) 從駕幸金墉城(종가행금용성) 溫子昇(온자승)
玆城實佳麗(자성실가려)飛甍自相竝(비맹자상병)膠葛擁行風(교갈옹행풍)
岧嶢閟流景(초요비류경)御溝屬淸洛(어구속청낙)馳道通丹屛(치도통단병)
湛淡水成文(담담수성문)參差樹交影(참차수교영)長門久已閉(장문구이폐)
離宮一何靜(이궁일하정)細草緣玉階(세초연옥계)高枝蔭桐井(고지음동정)
微微夕渚暗(미미석저암)肅肅暮風冷(숙숙모풍랭)神行揚翠旂(신행양취기)
天臨肅淸警(천림숙청경)伊臣從下列(이신종하열)逢恩信多幸(봉은신다행)
康衢雖已泰(강구수이태)弱力將安騁(약력장안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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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이 金墉城(금용성)은 매우 경치가 좋고 아름다운 곳이며
높은 기와지붕이 서로 나란히 늘어서 있다.
교차하는 건물들이 통하는 바람을 양쪽에서 끌어안는 듯하고
높이 솟은 지붕이 기울어 가는 해 그늘을 가두어버리고 만다.
해자의 물은 맑은 洛水(낙수)와 이어져 있고
달릴 길은 붉은 벽안으로 통하고 있다.
고요하고 담백한 물은 파문을 일으키고, 나무는 높고 낮게 그늘 드리우고 있다
한의 長門宮(장문궁)은 오래도록 닫힌 채고
離宮(이궁)은 어찌 이다지도 조용한가.
가는 풀이 옥으로 장식한 계단을 따라 자라나고
높은 나뭇가지는 오동나무 밑 우물을 덮고 있다.
그윽하게 저녁노을은 저물어가고, 몸에 숨어드는 바름은 매섭게 싸늘하다.
신의 행렬 같은 천자의 행렬은 물총새 깃털로 장식한 깃발을 달고
천자가 임한다는 경고의 소리가 엄숙히 들린다.
臣(신)은 행렬의 뒤를 따라가니,
고마운 천자의 은혜를 받아 매우 다행이라 생각한다.
요나라 때 사통오달의 대도에는 사람들이 태평가을 구가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태평성대이지만 약한 내 체력으로
능력을 다해서 천자에게 충성을 할 수 있을지 매우 황공할 따름이다.
【註】
溫子昇(온자승)... 생몰미상. 자는 鵬擧(붕거), 山西(산서) 사람. 孝莊帝(효장제)의 南主客郎中 (남주객낭중)이 되어 散騎常侍(산기상시)로 옮겼다. 庾信(유신)이 南朝(남 조)에서 北朝(북조)에 왔을 때, 子昇(자승)의 寒陵山寺碑(한능산사비)를 賞 (상)하였다고 함. 침언을 당해 옥사했다.
從駕幸金墉城(종가행금용성)... 駕(가)는 天子(천자)를 이름. 北魏(북위)의 천자가 金墉城(금용성) 에 행차했을 때 따라와서 지은 시.
飛甍(비맹)........ 높이 솟은 지붕의 기와
膠葛(교갈)........ 교차하다.
岧嶢(초요)....... 지붕이 높이 솟아 가파로운 모양
流景(유경)....... 기울어서 옮겨가는 해 그림자.
湛淡(담담)....... 조용하고 담백한 물의 형용.
參差(참차)....... 높고 낮음.
長門(장문)....... 장안의 궁전 이름. 한의 무제가 이름을 붙이고, 司馬相如(사마상여)가 부를 지었다.
桐井(동정)....... 오동나무 밑에 있는 우물.
翠旂(취기)....... 천자의 깃발. 물총새의 푸른 장식이 달려 있다.
天臨(천림)....... 하늘이 땅에 임하듯 臨幸(임행)하다.
淸警(청경)....... 행차 앞에서 잡인을 물리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伊臣從下列(이신종하열)... 소신은 행차 뒤에 따른다.
康衢(강구)....... 四通五達(사통오달)의 길. 四通(사통)을 衢(구)라 하고 五達(오달)을 康(강) 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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