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齊詩(북제시) 和崔侍中從駕經山寺(화최시중종가경산사) 蕭慤(소각)
鉤陳夜警徼(구진야경요)河漢曉參橫(하한효참횡)游騎騰文馬(유기등문마)
前驅轉翠旌(전구전취정)野禽喧曙色(야금훤서색)山樹動秋聲(산수동추성)
雲表金輪見(운표금륜견)巖端畫栱明(암단화공명)塔疑從地湧(탑의종지용)
蓋似積香成(개사적향성)泉高下溜急(천고하류급)松古上枝平(송고상지평)
儀台多北思(의태다북사)麗藻蔚緣情(여조울연정)自嗤非照乘(자치비조승)
何以繼連城(하이계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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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하늘에는 紫宮(자궁)의 外營星(외영성)인 鉤陳星(구진성)이 반짝이고
땅에는 궁성 경비 막사 옆에, 은하수 가로 參星(참성)이 가로놓여 있네.
列外(열외)의 기마병은 아름다운 얼룩말을 힘차게 달리고
前驅(전구)의 병사는 물총새 털로 장식한 천자의 깃발을 들고 나아가네
들짐승은 새벽빛을 보고 시끄럽게 울어대고
산의 나무는 바람에 나부끼며 가을 소리를 내고 있네.
드디어 구름 위에 金輪(금륜) 같은 아침해가 떠오르니
바위 끝에는 산사의 아름다운 枓栱(두공)이 밝게 모습 들어내고
탑은 땅에서 솟아난 듯 높이 치솟고, 지붕은 향을 쌓듯 하네.
샘물이 높으므로 떨어지는 물도 급하고, 솔이 늙으니 윗가지가 편편하네.
威儀(위의)가 엄숙해서 三台星(삼태성)에 비교되는 그대의 훌륭한 시에는
빼어난 사상이 많고 佛緣(불연)의 情(정)이 오묘하게 나타나 있네.
보잘것없는 내 시는 차의 전후를 12乘(승)까지 비춘다는 魏王(위왕)의
名玉(명옥)과 같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도 비웃고 있을 정도이니
어찌 15城(성)을 연이은 영토와도 필적하는 和氏(화씨)의 玉(옥)과 같은
그대의 뛰어난 시 뒤에 이어서 화답할 수 있으리오.
<매우 황송하지만 이것으로서 答詩(답시)로 할 따름이다.>
【註】
和崔侍中從駕經山寺(화최시중종가경산사)... 崔某侍中(최모시중)이 천자의 행차를 따라 山寺(산사) 에 갔다 라는 시에 화답하는 시.
鉤陳(구진)....... 별의 이름. 漢書(한서)音義(음의)에 「鉤陳(구진)은 紫宮(자궁)의 外營星(외 영성)이다. 宮衛象(궁위상)도 또한 이와 같도다.」라고 있다. 極星(극성)이라 고도 한다.
河漢(하한)....... 하늘의 강.
曉參(효참)........ 參星(참성) 二十八宿(이십팔숙)의 하나. 參宿(참숙)
文馬(문마)........ 얼룩무늬의 말.
畫栱(화공)........ 채색을 한 枓栱(두공).
蓋(개)............. 절의 지붕
儀台(의태)........ 三台星(삼태성), 司馬(사마) 司徒(사도) 司空(사공)의 三公(삼공)을 말한다. 위의 있는 고관이 그대라는 뜻.
北思(북사)....... 壯思(장사)의 오기로 본다.
緣情(연정)....... 불교와 인연이 있는 사상.
照乘(조승)....... 魏王(위왕)이 「經寸(경촌)의 구슬이 있어 차의 정후를 12乘(승)이나 비춘다. 」라고 했다. 훌륭한 玉(옥).
連城(연성)...... 史記(사기)에 「趙(조)의 惠文王(혜문왕) 楚(초)의 和氏(화씨)의 玉(옥)을 얻 었다. 秦(진)의 昭王(소왕)이 15城(성)과 그 옥을 바꾸자고 했다.」라고 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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