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齊詩(북제시) 秋思(추사) 蕭慤(소각)
淸波收潦日(청파수료일)華林鳴籟初(화림명뢰초)芙蓉露下落(부용로하락)
楊柳月中疎(양류월중소)燕幃緗綺被(연위상기피)趙帶流黃裾(조대류황거)
相思阻音息(상사조음식)結夢感離居(결몽감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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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파도도 맑고 장마 때 넘친 물도 줄어들고
아름다운 숲에, 자연이 온갖 피리를 불어대는 초가을이 되었다.
연꽃은 가을 이슬아래 시들고,
버들잎도 떨어져 달빛 아래 성기게 보이는 때가 되니
燕(연)나라 미희 방에 淡黃色(담황색) 침구가 돋보이고
趙(조)나라 미인 허리에 띠에 아름다운 명주자락 펄럭이는 것을 보며
고향에 남겨둔 아내를 그린다.
사모하는 그녀와 소식도 없이 해어져 있지만
꿈에서 보고는 해어져 사는 이별의 슬픈 정에 마음이 쓰리다.
【註】
秋思(추사)....... 가을철에 일어나는 온갖 생각.
收潦(수료)....... 범람하던 물이 제자리로 돌아오다.
籟(뇌)............ 피리. 莊子(장자) 齋物論(재물론)에 人籟(인뇌), 地籟(지뇌), 天籟(천뇌)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숲의 바람 소리, 地籟(지뇌)이다.
燕幃(연위), 趙帶(조대)... 연나라 여자의 휘장, 조나라 여자의 허리띠. 연과 조는 미녀가 많다는 곳.
流黃(유황)...... 광택이 있는 좋은 명주.
感離居(감리거)... 별거의 외로움에 마음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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