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詩(진시) 別毛永嘉(별모영가) 徐陵(서릉)
願子厲風規(원자려풍규)歸來振羽儀(귀래진우의)嗟余今老病(차여금로병)
此別空長離(차별공장리)白馬君來哭(백마군래곡)黃泉我詎知(황천아거지)
徒勞脫寶劍(도노탈보검)空挂隴頭枝(공괘롱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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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바라건대 그대의 인격과 행실을 돈독히 해서
돌아 올 때는 만인이 우러러보는 모범을 세상에 떨치기 바랍니다.
아아! 나는 지금 늙고 병들었으니
이 이별이 허망하게도 영원한 이별이 될지도 모릅니다.
내 장례식에 한의 范式(범식) 같이 백마를 타고 그대가 온들
황천에 있는 내가 어찌 알겠는가.
옛날 季札(계찰)이 徐君(서군) 묘를 참배하고, 고인이 생전에 원하던
보검을 허리에서 내려 묘 앞 나무에 걸고 떠나간 것같이
그대가 내 묘에 온다해도 다만 헛수고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이별은 더욱 아쉽습니다.>
【註】
別毛永嘉(별모영가)... 永嘉(영가)는 영가군 의 태수. 別(별)은 留別(유별).
厲(여).......... 엄히하다. 엄히 연마하다.
風規(풍규)..... 風(풍)은 인격. 規(규)는 그 행위의 규범.
振羽儀(진우의)...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하다. 鴻(홍)이 하늘을 날 때, 그 날개를 질서 정연하게 하므로, 그 날개를 해위의 표본으로 한다.
白馬君來哭(백마군래곡)... 後漢書(후한서)에 「范式(범식), 자는 巨卿(거경). 張邵(장소), 자는 元 伯(원백). 서로가 벗이 된다. 元伯(원백)이 卒(졸)하자 巨卿(거경)의 꿈이 나타나서, 내가 죽었으며 某日(모일)에 장사 지낸다고 한다. 널을 운구하려 해도 움직이지 않다가, 巨卿(거경)의 흰 마차가 통곡하며 오는 것을 보고 널 이 움직였다」 라고 있다.
挂隴頭枝(괘롱두지)... 春秋(춘추) 吳(오)의 공자 季札(계찰)이 수도에 갔다가 돌아오는 도중, 徐 君(서군)이 그의 검을 원하였으므로, 그것을 주려고 들렸는데, 서군은 이미 죽고 없었다. 季札(계찰)은 서군 묘 옆에 있는 나무에 그 검을 걸어두고 갔 다는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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