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詩(진시) 留贈山中隱士(유증산중은사) 周弘讓(주홍양)
行行訪名嶽(행행방명악)處處必留連(처처필류련)遂至一巖裏(수지일암리)
灌木上參天(관목상참천)忽見茅茨屋(홀견모자옥)曖曖有人煙(애애유인연)
一士開門出(일사개문출)一士呼我前(일사호아전)相看不道姓(상간불도성)
焉知隱與僊(언지은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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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가고 가서 이름 있는 명산을 찾아서, 곳곳에 반드시 머무는 사람 있도다.
드디어 나도 한 암굴을 찾아냈는데, 거기는 무성한 관목이 하늘을 찌르도다.
곳 한 초가집이 보였는데, 희미하게 연기 나는 것 보니 사람이 있는 듯.
한 선비 문을 열고 나오고, 한 사람은 나를 부르며 다가온다.
서로 만나도 姓(성)을 대지 아니하는 것을 보니
이 사름은 隱士(은사)인지 仙道(선도)를 닦는 사람인지 어찌 알 수가 있겠는가.
【註】
周弘讓(주홍양)... 생몰연대 미상. 弘正(홍정)의 동생. 句曲(구곡) 茅山(모산)에 은거, 여러번 소집을 당해도 출사하지 않았다. 만년에 侯景(후경)의 中書侍郞(중서시랑)이 되었다. 사람들은 꼴사납다고 했다. 天嘉(천가) 중에 은거하면서 太常卿(태상 경)光祿大夫(광록대부)를 재수 받았다.
留連(유련)....... 滯留(체류)하다. 머물러서 떠나기 어려운 것.
灌木(관목)...... 총생하는 나무. 지금은 관목을 키가 작은 나무라는 뜻으로 씀.
茅茨(모자)...... 갈때나 띠풀로 이은 집.
曖曖(애애)....... 흐미한 모양.
焉知隱與僊(언지은여선)... 어찌 隱者(은자)와 僊(선), 즉 仙人(선인)의 도를 닦는 사람이라는 것 을 알 수 있겠는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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