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詩(진시) 還草堂尋處士弟(환초당심처사제) 周弘正(주홍정)
四時易荏苒(사시역임염)百齡倏將半(백령숙장반)故老多零落(고로다령락)
山僧盡凋散(산승진조산)宿樹倒爲査(숙수도위사)舊水侵成岸(구수침성안)
幽尋屬令弟(유심속령제)依然歸舊館(의연귀구관)感物自多傷(감물자다상)
況乃春鶯亂(황내춘앵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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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세월은 빨리도 변하며 지나가고, 100살의 인생도 반이 지나가려 하네
알고 지내던 노인은 이미 많이 죽고, 山僧(산승)도 다 죽어버렸네.
묵은 나무는 넘어져 뗏목이 되고, 옛 물길은 언덕을 침범 벼랑을 만드네.
그윽한 곳 찾아서 아우를 따라, 다시 옛 집에 돌아 왔으나
만물을 보고 느끼는 마음 스스로 많은 상처를 주는데
하물며 봄 뻐꾸기 함부로 울어대니 더욱 마음 아파라.
【註】
周弘正(주홍정)... 생몰연대 미상. 자는 思行(사행), 河南省(하남성) 사람. 梁(양)나라에 임관해 서 國子博士(국자박사)가 되었고, 陳(진)나라에 가서는 侍中國子祭酒(시중국 자제주)가 되었다. 老莊(노장)의 깊은 이치를 잘 알고, 세상에서 존중 받았 으나, 추남이고 말을 더듬었다. 그래서 스스로 자기는 재능은 있어도 人相(인 상)은 없다 했다.
草堂(초당)........ 주홍정이 살고 있는 초가집. 또한 시 속에 나오는 舊館(구관).
處士弟(처사제)... 사관 하지않고 은거하는 동생 周弘讓(주홍양).
荏苒(임염).......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것.
百齡(백령)....... 인간의 일생인 100년.
倏(숙)........... 즉시. 눈 깜박할 사이에.
零落(영락)....... 시들어서 떨어지다. 죽다.
凋散(조산)....... 초목이 시들어서 말라죽는 것에서, 사람이 죽는 것을 이름.
宿樹(숙수)....... 전에 있던 나무.
査(사)............ 뗏목
侵(침)............ 물이 강가를 침식함.
幽尋(유심)........ 깊고 그윽한 정취를 찾음.
屬(속)............. 따르다.
令弟(영제)........ 좋은 동생. 여기서는 동생에 대한 미칭.
依然(의연)........ 처음대로.
自(자)............ 역시.
鶯亂(앵란)....... 어지러이 우는 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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