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詩(진시) 入攝山棲霞寺(입섭산서하사) 江總(강총)
淨心抱氷雪(정심포빙설)暮齒逼桑楡(모치핍상유)太息波川迅(태식파천신)
悲哉人世拘(비재인세구)歲華皆採穫(세화개채확)冬晩共嚴枯(동만공엄고)
濯流濟八水(탁류제팔수)開襟入四衢(개금입사구)石瀨乍深淺(석뢰사심천)
崖煙遞有無(애연체유무)缺碑橫古隧(결비횡고수)盤木臥荒塗(반목와황도)
行行備履歷(행행비리력)步步憐威紆(보보련위우)高僧迹共遠(고승적공원)
勝地心相符(승지심상부)樵隱各有得(초은각유득)丹靑獨不渝(단청독불투)
遺風佇芳桂(유풍저방계)比德喩生芻(비덕유생추)寄言長往客(기언장왕객)
淒然傷鄙夫(처연상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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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맑은 얼음과 눈과 같은 마음을 안고, 늙어서 만년에 다다랐네.
파도치는 강물 같이 빨리 흐르는 세월에 한숨지으며,
이간 세상의 명리에 비애를 느끼는 바이다.
시절 따라 수확 할 것 다 하고, 겨울이 깊어지면 모두 말라죽는데
손 씻고 八水(팔수)를 건너, 四道(사종도)에 들어가 미혹한 마음 열고자 하네.
그러나 돌 많은 여울에는 깊고 얕은 곳이 많으며
벼랑 가에는 안개도 있어 有無(유무)의 변화가 한결같지 아니하네.
깨뜨려진 돌 비는 옛 墓道(묘도)에 가로 노였고,
구부러진 나무가 황폐한 길에 가로 놓여 있어서
걸어서 가면서 사람들이 지나간 자취를 한 발 한 발을 밟고
걸음마다 옛 사람이 지나간 굽은 길을 감동하면서 지나가는 거이라네.
고승의 수행한 자취는 또한 모두 멀어서 내가 미치지 못하지만
경치 뛰어난 이 땅을 보는 마음은 서로 합쳐진 것 고맙게 생각하네.
나무꾼도 隱者(은자)도 각자 얻을 것을 얻어 만족하고
이 절의 명승의 단청은 지금도 홀로 남아 있은데
그 遺風(유풍)을 기리며 계수나무 향내 맡으니, 덕을 生芻(생추)에 비하네.
오래도록 머물 나그네에게 말을 전하나니
세속을 못 떠나는 범부의 마음 오직 슬프게 하는 것뿐이라고.
【註】
入攝山棲霞寺(입섭산서하사)... 攝山(섭산)의 棲霞寺(서하사)에 들어감.
攝山(섭산)....... 江蘇省(강소성) 江寧縣(강녕현) 棲霞山(서하산). 약초를 캐면서도 攝生(섭 생) 할 수 있다고 해서 攝山(섭산)이라 한다.
淨心(정심)....... 맑은 신심.
暮齒(모치)....... 老年(노년). 齒(치)는 연령.
桑楡(상유)....... 집 서쪽에 있는 뽕나무와 느릅나무에 석양이 걸릴 때. 晩年(만년).
波川(파천)....... 파도치며 흐르는 강과 같이 만물은 流轉(유전)하며 지나간다.
拘(구)............ 마음이 명리와 애욕에 사로잡히는 일.
歲華(세화)....... 年光(연광)과 같음. 年月(연월). 歲時(세시).
八水(팔수)....... 인도의 수미산 아래에 있는 八功德水(팔공덕수). 燈淨(등정), 淸冷(청냉), 甘 美(감미), 輕軟(경연), 潤澤(윤택), 安和(안화), 除患(제환), 增益(증익)의 공덕이 있는 강.
四衢(사구)....... 불교의 내가지 도. 加行道(가행도), 無間道(무간도), 解脫道(해탈도), 勝進道 (승진도)의 四道(사도).
古隧(고수)....... 낡은 墓道(묘도). 땅을 비스듬히 파서 墓門(묘문)과 통하는 길.
盤木(반목)........ 굽은 나무.
履歷(이력)........ 고인이 지난 자취.
憐威紆(연위우)... 비스듬히 굽어있다.
丹靑(단청)........ 畵像(화상).
比德(비덕)........ 비슷하 덕
生芻(생추)........ 꼴풀을 옥과 같이 맑은 사람에게 비유함.
長往客(장왕객)... 속세를 떠나 영원한 곳으로 가는 나그네. 은둔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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