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詩(진시) 南還尋草市宅(남환심초시택) 江總(강총)
紅顔辭鞏洛(홍안사공낙)白首入轘轅(백수입환원)乘春行故里(승춘행고리)
徐步采芳蓀(서보채방손)逕毁悲求仲(경훼비구중)林殘憶巨源(임잔억거원)
見桐猶識井(견동유식정)看柳尙知門(간류상지문)花落空難遍(화락공난편)
鶯啼靜易諠(앵제정역훤)無人訪語黙(무인방어묵)何處叙寒溫(하처서한온)
百年獨如此(백년독여차)傷心豈復論(상심기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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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얼굴 색 젊었을 때 옛 도시 洛陽(낙양)을 떠나
백발이 되어 고향인 轘轅山(환원산)으로 돌아 왔네.
봄의 좋은 계절을 틈타 고향으로 돌아와서,
조용히 걸으며 향기로운 창포를 뜯는다.
허물어진 길을 보고 옛날 蔣翊(장익)이 求仲(구중)을 생각하듯 벗을 생각하고
손상된 숲을 보고 山濤(산도)와 같은 벗이 있었음을 생각하네.
오동나무를 보고 옛날에 있었던 우물을 알아내고
버드나무를 보고 역시 문이 있었던 곳을 알아낸다.
꽃이 지니 모든 허망한 일체의 경계도 완전하기 어렵고
꾀꼬리가 우니 조용한 경계가 어지러워지는 진실로 적막한 경계이네.
가까이 사람이 없으니 어디로 찾아가서, 춥고 더운 날씨의 인사를 하리.
백년을 이와 같이 홀로 지낼 것이니,
계절 따라 상심한다고 어찌 다시 말하리 오직 고독에 견지며 조용히 살뿐이네.
【註】
南還尋草市宅(남환심초시택)... 隋(수)에 갔다가 남으로 돌아갔을 때의 작품. 江總(강총)의 집은 金陵(금능)에 있었다.
鞏洛(공낙)........ 河南(하남) 鞏縣(공현), 洛(낙)은 洛陽(낙양).
轘轅(환원)........ 하남에 있는 산의 이름.
芳蓀(방손)........ 향기로운 창포. 향초.
求仲(구중)........ 漢(한)의 蔣翊(장익)은 마당에 3개의 오솔길을 만들어 좋고, 高士(고사) 求 仲(구중), 羊仲(양중)과 함께 놀았다고 한다.
林(임)............. 竹林(죽림)
巨源(거원)........ 山濤(산도)의 자. 竹林七賢(죽림칠현)의 한 사람. 阮籍(원적), 嵆康(혜강), 山濤(산도), 王戎(왕융), 向秀(향수), 阮咸(원함), 劉伶(유령)의 일곱 사람이 河南省(하남성) 修武縣(수무현) 竹林(죽림)에 모여 淸談(청담)을 나누었다.
見桐(견동)....... 魏(위)의 明帝(명제)의 시에 「蒼梧(창오) 空井(공정)에 생하다」라고 있다.
看柳(간류)........ 도연명의 五柳(오류)선생전에 「宅邊(택변)에 五柳樹(오류수)가 있다」에 근거 를 둠.
空難遍(공난편).... 아무 움직임도 없는 空寂(공적)을 통하게 하는 것은 어렵다.
訪語黙(방어묵)... 동정을 묻다.
叙寒溫(서한온)... 기후의 인사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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