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詩(진시) 閨怨篇(규원편) 江總(강총)
寂寂靑樓大道邊(적적청루대도변) 紛紛白雪綺窗前(분분백설기창전)
池上鴛鴦不獨自(지상원앙불독자) 帳中蘇合還空然(장중소합환공연)
屛風有意障明月(병풍유의장명월) 燈火無情照獨眠(등화무정조독면)
遼西水凁春應少(요서수수춘응소) 薊北鴻來路幾千(계북홍래로기천)
願君關山及早度(원군관산급조도) 照妾桃李片時姸(조첩도리편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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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고요한 靑樓(청루)가 큰길가에 서있는데,
어지러운 흰눈 고운 창가에 날리네.
못 위에 원앙새는 외롭지 아니한데,
휘장 속의 蘇合(소합) 향은 오히려 외롭네.
병풍은 뜻이 있어 달빛을 가리는데,
등불은 무정하게 혼자 자는 잠자리 비추고 있네.
요서는 물이 얼고 봄은 아직 멀었는데,
소북은 기러기 날라 오니 길은 멀어 몇 천 리인가?
바라건대 님께서 關山(관산)을 속히 넘어 와
나의 복숭아와 자두 같은 화사한 아름다움 비쳐주세요.
【註】
閨怨篇(규원편)... 악부의 가사. 원정간 남편을 그리며 空閨(공규)의 슬픔을 노래 한 것임.
靑樓(청루)........ 부인이 사는 누각은 푸르게 칠한다.
綺窗(기창)........ 엷은 명주 주렴으로 장식한 창살이 있는 창.
獨自(독자)........ 고독.
蘇合(소합)........ 향의 이름. 아랍에서 생산되는 귀한 향.
空然(공연)........ 쓸쓸하다. 아무 것도 아니 된다.
遼西(요서)....... 遼水(요수)의 서쪽. 지금의 河北省(하북성) 承德(승덕), 永平(영평), 朝陽(조 양)에서 奉天(봉천)에 이르는 지역.
薊北(계북)....... 蘇州(소주)의 북쪽. 지금의 北京(북경) 부근.
關山(관산)........ 만리장성이 있는 산. 關所(관소)가 있는 산.
及早(급조)........ 빨리.
度(도)............. 넘어오다.
照(조)............. 있는 그대로를 보다.
桃李片時姸(도리편시연)... 복숭아와 오야꽃 처럼 아름다운 모습. 부인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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