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傳郞歲暮還湘州(화전랑세모환상주) 陰鏗(음갱)
蒼茫歲欲晩(창망세욕만)辛苦客方行(신고객방행)大江靜猶浪(대강정유랑)
扁舟獨且征(편주독차정)棠枯絳葉盡(당고강엽진)藘凍白花輕(여동백화경)
戍人寒不望(수인한불망)沙禽逈未驚(사금형미경)湘波各深淺(상파각심천)
空軫念歸情(공진념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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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멀고 아득한 가운데 한 해도 저물어가는데
그대는 바야호로 괴로운 여행길에 오르려 하네.
큰 강은 고요하다 해도 오히려 파도가 있는데
조각배를 타고 홀로 떠나가려 하니 외로울 것이네.
해당화는 마르고 진홍의 꽃잎도 떨어지며
꼭두서니는 얼어붙어 흰 꽃잎도 바람에 날리네.
수비하는 사람은 추이로 멀리를 바라볼 수도 없는데
모래밭에 새들은 멀리 떨어져도 놀라지도 않고 잘도 놀고 있네.
湘水(상수)의 파도는 가는 사람 전송하는 사람 생각에 따라
깊게도 얕게도 느껴지리라.
돌아갈 수 없는 나의 허전한 마음은 그저 아플 뿐이네.
【註】
和傅郞歲暮還湘州(화부랑세모환상주)... 傅郞(부랑)이 세모에 湘州(상주)로 돌아감에 화답함.
傅郞(부랑)........ 傅某侍郞(부모시랑). 郎中(낭중)이라고도 함.
湘州(상주)........ 洞庭湖(동정호)의 남쪽. 長沙(장사) 땅.
辛苦(신고)........ 여행의 괴로움.
扁舟(편주)....... 작은 조각배.
棠(당)............. 해당화. 또는 아구배.
絳葉(강엽)....... 紅葉(홍엽). 絳(강)은 붉다.
戍人(수인)....... 요새를 지키고 있는 수비병.
不望(불망)........ 추워서 계속 바라보고 있을 수가 없다.
沙禽(사금)....... 강가 모래언덕에 노는 새들.
未驚(미경)....... 이쪽에서 배가 다가가도 놀라지 않고 그냥 노는 모양.
湘波各深淺(상파각심천)... 같은 湘水(상수)라고 사람에 따라 깊어서 못 건너간다라고도, 얕아서 건널 수 있다,라고도 생각된다. 傅郞(부랑)은 집으로 가고싶으니 얕아서 건널 수 있다고 생각되었으리라.
空軫念歸情(공진념귀정)... 허망하게 귀향을 바라는 마음으로 가슴아파 한다. 空(공)은, 마음을 쓸 뿐이지 돌아갈 수 없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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