陳詩(진시) 開善寺(개선사) 陰鏗(음갱)
鷲嶺春光遍(취령춘광편)王城野望通(왕성야망통)登臨情不極(등림정불극)
蕭散趣無窮(소산취무궁)鶯隨入戶樹(앵수입호수)花逐下山風(화축하산풍)
棟裏歸雲白(동리귀운백)牕外落暉紅(창외락휘홍)古石何年臥(고석하년와)
枯樹幾春空(고수기춘공)淹留昔未及(엄류석미급)幽桂在芳叢(유계재방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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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인도의 靈鷲山(영취산)과 같이 거룩한 절에 지금 봄빛이 두루 미치어
王舍城(왕사성) 교외와 비슷한 전망은 끝없이 열려 있네
올라가서 바라다보니 마음의 기쁨은 한량없고
깨끗하고 俗氣(속기)없는 환경의 정취는 무궁무진하네.
꾀꼬리는 입구의 나무를 따라 들어오고
꽃은 산아래서 부는 바람 따라 흩어져 가네
사찰 용마루 속으로 구름은 희게 돌아오고
창밖에는 落照(낙조) 빛이 붉게 返照(반조)하네.
늙은 돌은 언제부터 거기 누어 있을까
고목은 그대로 몇 봄을 꽃피지 아니하고 서있었을까.
이 절에 오래 머물고 싶었으나 옛날에는 미처 못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그윽한 이곳은 계수나무가 무리 지어 피는 꽃 속에 서있네.
【註】
鷲嶺(취령)....... 靈鷲山(영취산)을 말함. 인도에 있는 耆闍窟山(기도굴산)을 일커름. 산중에 독수리가 많다. 혹은 산의 모양이 독수리 머리와 닮아서 이런 이름이 생겼다 고 한다. 釋尊(석존)이 여기서 法華經(법화경) 無量壽經(무량수경)을 강한 靈山(영산), 鷲峯(취봉). 그런 사실로 開善寺(개선사)가 있는 산을 일커름.
王城(왕성)...... 인도 마가타국 王舍城(왕사성)을 이름. 靈鷲山(영취산)의 서남에 있다.
蕭散(소산)........ 깨끗하고 俗氣(속기)가 없는 모양.
隨(수)........... 차차. 나무가지를 타고.
戶樹(호수)...... 입구에 있는 나무.
逐(축)........... 산바람의 뒤를 쫓음.
棟裏(동리)...... 집 속 대들보 안.
歸雲(귀운)....... 저물 때 돌아오는 산의 구름.
落暉(낙휘)....... 夕日(석일)
空(공)............ 꽃이 피지아니함.
淹留(엄류)....... 오래도록 머물다.
未及(미급).......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미치지 못했다.
幽桂在芳叢(유계재방총)... 인적을 떠난 깊숙한 곳에 있는 계수나무가, 꽃이 만발한 숲 속에 있다. 바로 隱士(은사)가 살기에 알맞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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