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和蕭諮議岑離閨怨(화소자의잠리규원) 何遜(하손)
曉河沒高棟(효하몰고동)斜月半空庭(사월반공정)窗中度落葉(창중도락엽)
簾外隔飛螢(염외격비형)含悲下翠帳(함비하취장)掩泣閉金屛(엄읍폐금병)
昔期今未返(석기금미반)春草寒復靑(춘초한복청)思君無轉易(사군무전역)
何異北辰星(하이북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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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새벽의 은하수는 높은 건물 뒤로 숨고, 달은 비스듬히 텅 빈 마당을 비추네
창안에서 보니 낙엽은 지고, 주렴밖에는 개똥벌레 날아다니네.
空閨(공규)의 슬픔을 안고 翡翠(비취) 장막 내리며
쏟아지는 눈물을 닦으면서 금 병풍을 둘러 치네.
옛날에 약속한 날짜가 다 되어도 아직 돌아오지 않으니
봄 풀은 겨울에 말랐다가 다시 파라 졌다네.
님 생각하는 마음 바꿀 수도 잊지도 않으며
그것은 영원히 변치 않는 북국성과 어찌 다르리까.
【註】
和蕭諮議岑離閨怨(화소자의잠리규원)...諮議岑離閨怨(화소자의잠리규원)의 시에 화답함. 諮議岑離 閨怨(자의잠리규원)은 규방에 고독을 지키는 부인의 슬픔.
曉河(효하)...... 새벽 하늘의 은하수.
半空庭(반공정)... 사람도 없는 정원 반을 비추어 반을 그늘로 만듬.
翠帳(취장)....... 물총새 모양을 직조한 위장.
金屛(금병)....... 금병풍.
寒復靑(한복청)... 겨울을 지나고 다시 푸름을 찾은 풀.
無轉易(무전역)... 詩經(시경) 柏舟篇(백주편)에 내 마음 돌이 아니고, 구르지 않는다」라고 있 다.
北辰星(북신성)... 북극성. 움직이지 않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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