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臨行與故游夜別(임행여고유야별) 何遜(하손)
歷稔共追隨(역임공추수)一旦辭羣匹(일단사군필)復如東注水(복여동주수)
未有西歸日(미유서귀일)夜雨滴空階(야우적공계)曉燈暗離室(효등암리실)
相悲各罷酒(상비각파주)何時同促膝(하시동촉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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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몇 년이나 함께 교재하며 놀았는데, 갑자기 많은 벗 곁을 떠나게 되었네
동으로 흘러드는 물과 같이, 서쪽으로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 같네.
밤비는 계단에 떨어지고, 새벽 등불은 송별연회 방을 어둡게 비추고 있노라.
서로 이별이 슬퍼 술잔도 들지 않고 생각에 잠겨 있는데
언제 다시 무릎을 맞대고 다시 이야기할 수 있으리까.
【註】
臨行與故游夜別(임행여고유야별)... 출발에 즈음하여 친한 벗과 夜會(야회)를 하는 시.
歷稔(역임)..... 歷年(역년). 몇 년이나.
羣匹(군필)...... 많은 同輩(동배)인 벗.
東注水(동주수)... 동해로 흐르는 물.
離室(이실)........ 이별을 슬퍼하는 방.
各罷酒(각파주)... 모든 사람이 이별의 슬픔 때문에 술을 마시는 것을 중지하고 시름에 잠기다.
促膝(촉슬)......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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