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入若耶溪(입약야계) 王籍(왕적)
艅艎何泛泛(여황하범범)空水共悠悠(공수공유유)陰霞生遠岫(음하생원수)
陽景逐迴流(양경축회류)蟬噪林逾靜(선조림유정)鳥鳴山更幽(조명산갱유)
此地動歸念(차지동귀념)長年悲倦遊(장년비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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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큰배 어찌 저렇게도 가벼이 떠 있을까!
하늘과 물 모두 아득히 멀구나.
검은 노을이 먼 산 끝에서 일어나고,
햇빛은 흐르는 물을 뒤쫓듯 비추고 있네
매미 시끄럽게 우니 숲은 더욱 조용해 보이고
새가 우니 사은 더욱 그윽해 본이다.
이 땅은 고향을 생각나게 해서 歸心(귀심)을 움직여
오랜 여행에 지친 나를 슬프게 만드노라.
【註】
王籍(왕적)........ 생몰미상. 자는 文海(문해), 梁(양)의 天監(천감) 연중에 湘東王(상동왕) 諮議參軍(자의참군)이 되었다가 中散大夫(중산대부)로 되었다. 시를 지을 때 宋(송)의 謝靈運(사영 운)을 흠모했다.
入若耶溪(입약야계)... 若耶溪(약야계)는 王籍(왕적)이 자주 가서 시를 짓던 곳으로 몇 달 동안 머 물기도 한 곳이다. 浙江省(절강성) 紹興縣(소흥현) 남쪽 약야산 계곡에 있다.
艅艎(여황)........ 큰배의 이름.
泛泛(범범)....... 배가 가볍게 떠서 물위를 달리는 모양.
陰霞(음하)....... 어두컴컴한 저녁노을. 다음구인 陽景(양경)과 대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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