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寒夜怨(한야원) 劉孝綽(유효작)
夜雲生(야운생) 夜鴻驚(야홍경) 悽切嘹嘹傷夜情(처절료료상야정)
空山霜滿高煙平(공산상만고연평) 鉛華沈照帳孤明(연화침조장고명)
寒月微(한월미) 寒風緊(한풍긴) 愁心絶(수심절) 愁淚盡(수루진)
情人不勝怨(정인불승원) 思來誰能忍(사래수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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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밤하늘에 구름 일어나니, 밤에 날아가는 기러기 놀란 듯 우는소리 들리네.
처량한 그 소리는 밤에 남편을 그리는 여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며
인적 없는 산에 서리가 가득 내리고 높은 봉우리에 노을 걸려 있네.
화장한 분도 어둡게 가라앉고 방의 휘장만이 홀로 훤한데
싸늘한 달 이외에, 차가운 바람이 매섭다.
시름의 마음도 다하고, 수심의 눈물도 말라버렸으니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박정한 것은 원망스러워 견딜 수 없네.
이렇게 생각하니 누가 견디고 참을 수 있겠는가.
【註】
寒夜怨(한야원)... 차가운 밤의 슬픔. 樂府(악부) 雜曲歌詞(잡곡가사). 空閨(공규)의 한을 읊은 노래.
夜鴻驚(야홍경)... 밤에 날아가는 기러기가 놀란 듯이 갑자기 우는소리가 들림.
悽切嘹嘹(처절료료)... 슬픔에 잠긴듯한 기러기의 울음 소리.
空山(공산)....... 인적 없는 산.
霜滿(상만)....... 서리가 될 싸늘한 氣(기)가 가득차 있다.
高煙(고연)...... 높은 봉우리에 결려 있는 노을.
鉛華(연화)........ 粉(분). 鉛華(연화).
帳孤明(장고명)... 싸늘한 달빛이 창을 비춰 휘장만이 훤하게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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