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贈吳均(증오균) 柳惲(유운)
寒雲晦滄洲(한운회창주)奔潮溢南浦(분조일남포)相思白露亭(상사백로정)
永望秋風渚(영망추풍저)心知別路長(심지별로장)誰謂若燕楚(수위약연초)
關候日遼絶(관후일료절)如何附行旅(여하부행려)願作野飛鳥(원작야비조)
飄然自輕擧(표연자경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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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겨울의 차가운 구름이 푸른 언덕을 어둡게 덮고 있고
세차게 밀어닥치는 조수는 남쪽 포구에 넘치네.
그대를 생각하는 驛亭(역정)에는 흰 이슬이 내리고
언제까지나 그대 쪽을 바라보고 물가에 섰으면 가을바람 쓸쓸히 불어오네
그대와 이별해온 먼길 마음으로는 알고 있으나
그것은 북에 燕(연)과 남의 楚(초)가 떨어진 것같이 멀다고 누가 말하는가.
<그렇게 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關所(관소)의 볼일로 날로날로 멀어져 가니
어찌 여행자에게 전갈할 수 있으리, 이 시를 전갈할 길도 없네.
바라건대 들에 나는 새가 되어 나 자신이 날라 가고싶네
그리고 그대 공무에서 벗어나고 빨리 은퇴해서 나와 함께 자유로이 놀고싶네.
【註】
吳均(증오균)....... 이 시에 대한 吳均(오균)의 答詩(답시)가 있다.
滄洲(창주)........ 푸른 물이 흐르는 언덕. 隱者(은자)가 사는 곳.
燕楚(연초)........ 燕(연)은 北京(북경)지방, 楚(초)는 湖北(호북) 湖南(호남), 북과 남으로 멀 리 떨어진 지역.
關候(관후)....... 關所(관소)의 斥候兵(척후병).
遼絶(요절)....... 아득히 멀리 떨어짐.
附行旅(부행려)... 행인에게 편지를 부탁하다.
野飛鳥(야비조)... 들에 자유로이 나는 새. 관직에 묶이지 아니한 자유로운 사람.
自輕擧(자경거)... 자신이 공중에 가볍게 날라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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