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擣衣詩(도의시) 柳惲(유운)
孤衾引思緖(고금인사서)獨枕愴憂端(독침창우단)深庭秋草綠(심정추초록)
高門白露寒(고문백로한)思君起淸夜(사군기청야)促柱奏幽蘭(촉주주유란)
不怨飛蓬苦(불원비봉고)徒傷蕙草殘(도상혜초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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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홀로 자는 잠자리 쓸쓸해서 생각의 실마리 꺼내니
홀로 비는 비계에 끝없는 시름 일어나는 것을 슬프게 생각한다.
깊은 뜰의 가을 풀은 푸르고, 높은 문에 내린 이슬은 싸늘하구나.
그대를 생각하며 이 조용하고 맑은 밤에 일어나, 琴柱(금주)를 조우고
옛날 宋玉(송옥)이 고독한 여자를 위해 만든 幽蘭曲(유란곡)을 연주하네.
바람에 날리는 쑥과 같이 정처 없이 떠다니는 고생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香草(향초)가 때를 늦게 만나 가을 서리에 상하는 것과 같이
네 色香(색향)이 시들어버리는 것이 슬플 따름이다.
【註】
擣衣詩(도의시)... 다듬이 돌로 옷을 다듬이질하는 여인의 심정을 노래한 시
孤衾(고금)........ 외로이 홀로자는 이불.
思緖(사서)........ 시름의 시작이 되는 실마리.
憂端(우단)........ 思緖(사서)와 같은 뜻.
深庭(심정)........ 깊은 안마당.
促柱(촉주)........ 琴柱(금주)의 간격을 가깝게하다.
幽蘭(유란)........ 楚(초)의 宋玉(송옥)이 지은 琴曲(금곡)의 이름.
飛蓬苦(비봉고)... 뿌리를 가을 바람에 뽑힌 채 날아가는 쑥과 같이 정처 없이 전전하는 인생의 괴로움.
傷蕙草殘(상혜초잔)... 蕙草(혜초)가 가을 서리 때문에 상하게 되는 것을 상심한다. 청춘이 지나는 것을 슬퍼한다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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