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擣衣詩(도의시) 3. 柳惲(유운)
步櫩杳不極(보염묘불극)離堂肅已扃(이당숙이경)軒高夕杵散(헌고석저산)
氣爽夜砧鳴(기상야침명)瑤華隨步響(요화수보향)幽蘭逐袂生(유란축몌생)
踟躕理金翠(지주리금취)容與納宵淸(용여납소청)
|
【解】
낭하는 어두워서 끝없는 듯하고,
離堂(이당)은 조용하며 이미 문이 닫혀있네.
처마가 높아 저녁때 다듬이 소리는 사방으로 울려 퍼지니
상쾌한 공기 속에 밤의 다듬이 소리가 울리고 있네.
옥으로 된 꽃 비녀가 걸을 때마다 흔들려서 울리고
그윽한 난초 향이 옷깃이 흔들릴 때마다 일어나네.
낭하를 걷던 귀부인은 잠시 서서 금과 깃털 머리장식을 매만지고
천천히 밤의 맑은 바람을 쏘인다네.
【註】
步櫩(보염)...... 낭하와 같음.
離堂(이당)...... 남편과 해어져서 사는 여인의 방.
瑤華(요화)....... 옥으로 장식한 꽃 비녀.
幽蘭(유란)....... 그윽한 蘭香(난향)
踟躕(지주)...... 서서 망설이다.
金翠(금취)...... 금과 물총새 깃털로 된 머리장식.
容與(용여)....... 천천히. 느긋하게.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