梁詩(양시) 亂後行經吳御亭(난후행경오어정) 庾肩吾(유견오)
御亭一回望(어정일회망)風塵千里昏(풍진천리혼)靑袍異春草(청포이춘초)
白馬卽吳門(백마즉오문)獯戎鯁伊洛(훈융경이락)雜種亂轘轅(잡종란환원)
輦道同關塞(연도동관색)王城似太原(왕성사태원)休明鼎尙重(휴명정상중)
秉禮國猶存(병례국유존)殷牖爻雖賾(은유효수색)堯城吏轉尊(요성이전존)
泣血悲東走(읍혈비동주)橫戈念北奔(횡과념북분)方憑七廟略(방빙칠묘략)
誓雪五陵冤(서설오릉원)人事今如此(인사금여차)天道共誰論(천도공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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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吳(오)의 孫權(손권)이 지은 御亭(어정)에 올라 한번 돌아보니
바람에 이는 먼지 천리를 어둡게 하듯 난세는 그치지 않고 불안하네.
侯景(후경) 군사의 푸른 갑옷은 春草(춘초)의 푸름과 다르고
侯景(후경)이 타는 백마는 吳(오)나라 성문 옆에 매어 있네.
獯鬻(훈죽)의 오랑캐가 伊水(이수)와 洛水(낙수) 부근을 점령하여 막고있고
여러 잡종 이민족이 轘轅山(환원산)을 침략하고 중원을 어지럽히고 있다.
궁중의 손수레가 지나는 길도 지금은 長城(장성) 관소의 요새와 같고
왕성도 주나라 때 玁狁(험윤)의 오랑캐와 접촉한 太原(태원) 땅과 같다.
그러나 천자의 덕은 밝으니 帝位(제위)의 神器(신기)인 鼎(정)은
아직 무거워 다른 대로 옮기지 않고 우리 王朝(왕조)에 있으며
나라의 근본인 예의와 질서가 유지되고 있으니 나라는 역시 보전되고 있다.
殷(은)의 牖(유)에 잡혔을 때 거기서 문왕이 생각한 64효의 의미는 컸다.
堯(요)와 같이 천자가 유폐된 城(성)에서는 옥리가 더욱 권세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여러 왕자는 피눈물을 흘리며 동쪽으로 달려 원수를 갚고
창을 옆으로 견주고 북으로 달려가 적을 쫓으려고 생각했다네.
바야흐로 父祖(부조) 7세의 묘의 역사적 方略(방략)의 힘을 의지해서
맹세코 장안 오능에 비교되는 우리 祖宗(조종) 諸王(제왕)의 원한을 풀려한다.
인간 세상의 일은 모두 이와 같이 흩으러져 있는데
天道(천도)의 옳고 그름은 누구와 함께 논할까,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註】
亂(난)......... 梁武帝(양무제) 때 侯景(후경)의 反亂(반란).
吳御亭(오어정)... 吳(오)의 孫權(손권)이 지은 郵亭(우정). 宿所(숙소). 江蘇省(강소성) 武進 縣(무진현)에 있다.
獯戎(훈융)....... 玁狁(험윤), 이민족의 이름. 주나라 때 獫狁(험윤), 漢代(한대)의 匈奴(흉 노).
鯁(경).......... 막다.
轘轅(환원)...... 河南省(하남성)에 있는 산 이름. 伊洛(이락)과 함께 南朝(남조)의 直轄地(직 할지). 이민족 손에 들어갔다. 獯戎(훈융), 雜種(잡종)은 侯景(후경)을 말함. 북방의 사람. 이민족.
太原(태원)....... 詩經(시경) 六月篇(유월편)에 「여기 玁狁(험윤)을 치고 太原(태원)에 이른 다.」라고 있다. 山西省(산서성)의 지명, 周代(주대)의 外夷(외이)와의 공방지 점.
休明(휴명)....... 善美(선미)하고 淸明(청명)한 덕.
鼎尙重(정상중)... 春秋(춘추) 楚(초)의 莊王(장왕)이 周(주)에 가서 鼎(정)의 경중을 물었을 때, 王孫滿(왕손만)은, 왕의 덕이 休明(휴명)할 때는 鼎(정)은 비롯 적어도 무겁다」라고 대답하였 다.
秉禮(병례)...... 齋(재)의 桓公(환공)이 魯(노)을 취할려 할 때, 仲孫湫(중손추)는 「魯(노)는 周(주)의 예를 버리지 아니하니, 아직 움직이지 마십시오」라고 하였다.
殷牖(은유)..... 隱(은)의 牖理(유리). 紂王(주왕)이 西伯(서백) 즉 뒤에 文王(문왕)이 된 사 람을 잡아 가둔 곳.
爻雖賾(효수색)... 文王(문왕)의 幽居(유거) 중인 창 속은, 왕이 그 속에서 고안한 易(역)의 爻 (효)의 의미만큼이나 깊었다.
堯城(요성)...... 臺城(대성), 朝廷(조정). 옛 성왕 堯(요)도 幽閉(유폐)되었다.
吏(이).......... 獄吏(옥리). 史記(사기) 絳侯世家(강후세가)에 「나는 한때 백만 대군을 이끌 었다. 그러나 어찌 알리, 獄吏(옥리)의 귀한 것을」이라 있다.
東走(동주)..... 蕭繹(소역)이 江陵(강능)에 즉위하고 동진해서 侯景(후경)을 쳤다.
北奔(북분)...... 蕭綸(소륜)은 潁州(영주)에서 쳤으나 이루지 못하고 죽었다.
七廟略(칠묘략)... 祖宗(조종)七代(칠대) 廟(묘)에 들어 있는 策略(책략).
五陵(오릉)....... 長安(장안)에 있는 漢(한)의 長陵(장능), 陽陵(양능), 安陵(안능), 茂陵(무 릉), 昭陵(소능). 이것으로서 梁帝(양제)의 祖陵(조능)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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